□ 산행 개요
o 산 행 지 : 광주광역시 무등산 국립공원(증심탐방지원센터-중머리재-장불재-입석대-서석대-목교-원효분소)
o 산행일자 : 2024년 7월 27일(토)
o 교 통 편 : 출발-광주송정역에서 지하철 학동 증심사입구역 하차/증심사행 시내버스
귀가-원효사 버스 정류장에서 광주 1187번 시내버스/문화원역에서 지하철로 환승/광주송정역에서 KTX로 귀환
o 산행시간 : 약 5시간 22분(점심시간 포함)
- 증심사(12:00) -> 당산나무/송풍정(12:10)/점심식사 후 출발(12:37) -> 중머리재(13:31) -> 용추삼거리(14:09) -> 광주천 발원지(14:22) -> 장불재(14:36) -> 입석대 전망대(14:49) -> 승천암(15:05) -> 서석대(15:18) -> 목교(15:42) -> 원효분소(17:22) -> 원효사 버스정류장(17:33)
□ 산행 후기
2024년 7월 27일(토)에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 화순군, 담양군에 걸쳐 있는 무등산 국립공원에 다녀왔다. 대전광역시의 일기예보로는 비가 오는 날씨이고, 광주광역시 날씨는 흐리기만 한다고 해서 광주로 출발했다. 익산역에서 환승하는 기차라 오랜만에 익산역 주변을 둘러보는 기회도 있었다. 광주송정역에 도착하여 지하철로 학동/증심사입구역까지 가니 비가 오기 시작하였다. 증심사 입구에 도착하니 많은 등산객들이 비를 피해 쉼터에 앉아 있었다.
예전에 왔을 때는 증심사 입구에 식당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지금은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국립공원 입구에는 증심탐방지원센터와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센터가 있다. 세계지질공원센터에서 친절하신 직원분의 자세한 등산 안내를 받고 즐거운 마음으로 증심사로 향했다. 의재교(毅齋橋)를 지나면 의재 허백련 선생의 의재미술관을 만난다. 의재미술관을 지나 증심사까지 가는 동안에 빗줄기가 더 굵어졌다. 빗속에서 증심사를 둘러보았다. 볼 것도 많고 사연도 많은 증심사를 둘러보고 천왕문 옆까지 다시 내려와 당산나무를 지나 중머리재로 가는 등산로로 접어들었다.
10분 정도 올라가니 당산나무가 있는 넓은 공터가 있었고 많은 분이 쉼터에서 점심을 먹고 있었다. 수령이 500여 년이나 되는 굵은 느티나무가 예사롭지 않다. 이곳은 예전에 보리밥집 식당이 있었다고 한다. 2009년 5월 19일에는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노무현 대통령께서 이 길을 지나 장불재까지 다녀온 길이라는 안내문이 있다. 송풍정이라는 현판을 달고 있는 쉼터에서 비를 피하며 점심을 먹고 나니 비가 조금 수그러들었다.
중머리재에 도착하니 산허리마다 자욱하게 구름이 끼어있어서 전망을 즐기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잠시 쉬었다가 용추삼거리를 지나 장불대로 향했다. 비가 온 뒤라서 계곡물들이 많이 흐르고 있었고 계곡으로 물 흐르는 소리가 우렁차게 들렸다. 용추삼거리에서 계곡을 건너다 한쪽 발이 물에 빠지는 바람에 왼쪽 신발 속에는 물이 찬 상태로 걸어야 했다. 장불대에 도착하니 주변이 온통 구름 속에 들어 있어서 방향 감각을 잃을 정도였다. 예전에는 이곳에서 입석대도 보였던 기억이 나는데, 지금은 온통 구름에 가려 보이는 것이 없었다. 입석대와 서석대 방향 이정표에 의지하여 다시 산길을 들어갔다.
장불대에서 출발하여 입석대 전망대로 올라갔지만, 입석대의 우람찬 주상절리 기둥들은 구름 속에 숨어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입석대 표지석을 보니 1,017m 고지에 올라와 있었다. 한여름 날씨인데도 서늘한 바람이 기분 좋게 해주었다. 이무기가 하늘로 올라갔다는 승천암(昇天岩) 바위를 지나 서석대 정상에 도착하니 시원한 바람이 무척 세게 불었다. 서석대는 1,100m이다. 원래 계획은 이곳에서 무등산 정상 삼봉인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 중에서 유일하게 개방되어 있는 인왕봉까지 다녀올 계획이었으나 다음 기회로 미루고, 무등산 옛길을 따라 원효사 방향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서석대에서 중봉과 원효사 방향 팻말을 따라 내려오면 서석대 전망대가 있다. 혹시나 해서 전망대에 내려가 보았지만, 서석대 역시 구름 속에 숨어서 보이질 않았다. 목교 쉼터에 내려와 원효광장으로 내려가는 옛길 2구간을 따라 내려간다. 원효광장까지는 3.5km인데 왜 그렇게도 멀었는지 이해가 안 간다. 길옆으로 계곡물이 흐르는데도, 하산길에도 역시 많은 물이 흘러내려 조심스러웠다. 물이 흐르는 바위는 실제로는 미끄럽지는 않았지만, 심리적으로 미끄러울 것처럼 느껴져 걸음이 조심스러웠다.
원효분소가 있는 곳에 내려오니 17시 20분이다. 증심사에서 12시에 출발했으니 5시간이나 걸린 셈이다. 원효사 입구 버스 정류장에 내려오니 산허리에는 구름이 걷혔고 정상부에만 구름이 끼어있었다. 원효사 일주문만 사진으로 담고 트레킹을 마치기로 했다. 원효사가 있는 이 곳은 무등산의 중턱 정도는 되는 것 같았다. 시내버스를 타고 한참을 내려와서야 아파트가 보이는 시내에 도착하였다. 문화원역에서 지하철로 환승한 후 광주송정역에 도착하여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입석대와 서석대 등 세계지질공원의 지질명소는 못 보았으나, 무등산권 세계지리공원센터, 순흥안씨 재실인 영사재, 증심사를 둘러볼 수 있어서 좋았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등산을 마치고 나니 기분이 좋았다. 다음 달에는 다시 한번 더 다녀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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