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과학관에서 과학문화강좌를 듣다.
2017년 3월 21일에 유성구 도룡동에 있는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과학문화강좌인 과학문화유산이야기 두 번째 강의를 들었다. 지난 3월 7일부터 격주 화요일마다 실시하고 과학문화유산강좌 두 번째 강의였다. 과학문화유산 속의 과학원리라는 부제를 달고 우리의 문화유산 속에 딤겨있는 과학적 지식을 설명하고 있다. 과학관의 윤용현 박사가 근무시간을 강이를 개설해 주고 있다. 지난 3월 7일에 실시된 첫 시간에서는 우리의 청동기 문화 속에 숨어 있는 과학원리에 대해 강의를 해주셨고, 두 번째 강의로 오늘은 성덕대왕신종의 비밀에 대해서 강의를 해 주셨다.
현대 재료공학에서는 구리와 주석의 합금에서 주석을 15% 이상 넣지 않을 것을 권장하나 우리 조상들은 18∼23%까지도 섞어서 강성을 유지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구리 합금에는 청동(구리와 주석의 합금, 용융접 230℃), 황동(구리와 아연의 합금, 용융점 450℃), 백동(구리와 니켈, 용융점 1450℃), 금동(구리에 금 도금, 오동(烏銅)(구리와 은의 합금을 황화 시켜 검게 만든 것)을 만들어 냈다고 한다. 오행에 맞는 다섯가지 동 합금을 만든 것이다.
3월 21일 강의에서는 우리가 학생 시절 에밀레종이라고 배운 성덕대왕신종에 대해 강의를 해주셨다. 에밀레종이라고 부르는 것은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용어로 우리 선조들은 사용한 적이 없는 용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부끄러웠다.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우리나라 종의 변천사 등을 알기 쉽게 강의해 주었다. 1975년에 성덕대왕 신종을 국립경주박물관에 옮겨 달 때 걸림쇠를 만들지 못해 옛날 것을 그대로 사용했다고 한다. 단조방식으로 철을 두드려 판재 형태로 열간가공 한 후 이를 접어서 다시 단조공정을 수행하는 방식을 여러 차례 반복 처리하여 와이어로프처럼 만드는 단전기술로 강한 걸림쇠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임진왜란 이후에는 이 단전기술이 사라져 세계적으로 우수했던 우리나라 칼 제조기술이 사라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