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상 지음,『반야심경과 마음공부』를 읽다.
법상(2017), 『반야심경과 마음공부(개정신판)』, 서울: 도서출판 무한, 초판1쇄 2017. 4. 28. 초판2쇄 2018. 8. 6.
2024년 1월 29일에 도문 스님의 제자이신 법상 스님께서 지은 『반야심경과 마음공부(개정신판)』을 읽었다. 남회근 선생의 『금강경 강의』를 읽다보니 『심경』에 관한 언급이 많아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마침 월평도서관에 책이 비치되어 있어서 읽게 되었다.
『심경(心經)』이란 핵심이 되는 경전, 범어로는 《흐릿다야 수트라(Hrdaya Sūtra)》, 마음의 경, 진수의 경, 심장의 경이라고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반야바라밀다심경』의 전체 뜻은 ‘위대한 지혜로 저 언덕에 이르는 길을 설한 핵심이 되는 경전’이라는 뜻이다.
저자이신 법상 스님께서는 서문에서 “이 책에서 반야심경이 그냥 이론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 삶에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 내 마음 속에서 어떻게 이해하고 느끼고 수행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해석해 보려고 노력했다.”고 피력하고 있다. 초심자들에게도 크게 도움이 될 만한 불교 용어에 대한 자세한 해설과 근본 불교 교설이라 하는 연기법, 삼법인, 오온, 육근, 십이처, 십팔계, 업, 윤회, 사성제, 팔정도, 사념처 등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현실의 조건을 세분화하여 연기법을 현실의 법칙으로, 삼법인을 현실의 속성으로, 오온과 십이처를 현실의 구조로, 업과 윤회를 현실의 존재방식으로 설명해 주셨다. 조건의 체계성으로 사성제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불교사상별 소의경전(所依經傳)에 대한 설명도 도움이 많이 되었다. 예를 들어 근본불교 사상은 『아함경』, 반야공 사상은 『반야경』, 유식 사상은 『해밀심경』, 『업능가경』, 『섭대승론』, 여래장 사상은 『여래장경』, 『열반경』, 밀교 사상은 『대일경』, 『금강정경』, 천태 사상은 『법화경』, 화엄 사상은 『화엄경』, 정토 사상은 『무량수경』, 『관무량수경』, 『아미타경』을 각각 그 사상의 소의경전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오랫동안 불교 경전을 읽지 않고 있었고, 불교 공부도 소홀히 하다 보니 많은 불교 교설 등을 잊고 있었는데,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더 공부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불교란 알고 이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행동하고 실천하고 수행을 통해 증득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부처님의 가르침을 잊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은 후 『묘법연화경』과 『화엄경』을 읽기로 마음먹었다. 화엄경까지 읽은 후에는 초기 불교 경전인 『숫타니타파』와 『아함경』도 다시 읽어보겠다고 결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