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기쁨/책속의 한줄

『쇼펜하우어의 인생론』을 읽다.

아진돌 2024. 6. 30. 13:13

쇼펜하우어 지음, 박현석 옮김(2010), 『쇼펜하우어의 인생론 - 행복한 인생을 위한 잠언』, 경기도 고양시: 나래북·예림북, 1판1쇄 2010. 12. 25., 1판14쇄 2017. 3. 15.
 
Arthur Schopenhauer, 『Aphorismen zur Lebensweischeit』
 
2024년 6월 28일 쇼펜하우어의 『쇼펜하우어의 인생론』을 읽었다. 번역본에는 ‘행복한 인생을 위한 잠언’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r, 1788~1860)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독일의 철학자이며 염세주의 철학자로 널리 알려 있는 분이다. 처음에는 플라톤과 칸트를 연구하였으며, 괴테와의 교제 이후부터 인도철학을 배웠다. 인생을 최악의 세계라고 보고 그 곳으로부터 해탈은 예술적 정관과 불교적 열반에 의한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1장에서 인간의 운명에 나타난 여러 가지 기초를 이루는 것들이 아래와 같이 세 가지 근본 요소에 귀착한다는 것을 말하려고 한다고 밝히고 있다. 첫째는 인간의 모습, 둘째는 인간이 소유하고 있는 것, 셋째는 사람들에게 주는 인상-타인의 평판이라고 말한다. 제2장에서는 인간의 모습에 대해서, 제3장은 인간의 소유물에 대해서, 제4장은 사람이 주는 인상에 대해서라는 제목으로 행복하기 위한 조건들에 고나한 가르침을 주고 있다. 제5장에서는 훈화와 금언이라는 제목으로 가르침을 주고 있고, 제5장은 연령의 차이에 대하여 라는 제목으로 청소년기와 노년기의 차이를 기술하고 있다.
 
인간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것은 자신이 품고 있는 관념이나 감정, 자신이 행하는 의사활동과 같은 것들뿐이며 외계의 사물은 단지 이러한 관념과 감정, 의사활동을 불러일으키는 동기로 각자에게 영향을 미치는데 불과하다고 말한다. 건강에 대해서는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중요한 요소로 강조하고 있다. “건강은 모든 외부적인 재산보다도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건강한 거지는 병든 국왕보다도 행복하다.” 말한다. 행복의 첫 번째 요소로 건강을 강조한다. 행복에 있어서 우리의 모습, 즉 인격은 두 말 할 필요도 없이 가장 큰 요소라고 말하며, 부를 획득하기 위해서 노력하기 보다는 건강을 유지하고 능력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노력하는 편이 현명하다고 말한다.
 
제2장에서는 인간의 모습에 대해서라는 제목으로, 운명은 바뀌는 경우는 있어도 자기의 성질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가장 직접적으로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은 마음의 명랑함이라고 강조한다. 인간의 행복을 위협하는 2대 적수는 고통과 무료함이라고 말하며, 유랑생활은 가난 때문에, 세계일주는 무료함 때문에 생겨났다고 말한다.
 
제3장 소유물에 대해서에서 위대한 행복론자 에피쿠로스는 인간의 욕망을 세 부류로 나눴다고 말하며, 다음 세 가지를 소개한다. 첫째, 자연스럽고 없어서는 안 될 욕망으로 먹을 것, 입을 것에 대한 욕구이다. 이것은 충족시키지 못하면 고통의 원인이 된다. 둘째, 자연스럽기는 하지만 필요하지는 않는 욕망으로 성적 만족에 대한 욕망을 들고 있다. 셋째, 자연스럽지도 않고 필요하지도 않은 욕망으로 사치, 탐닉, 부귀영화에 대한 욕망을 예로 들고 있다. 이 욕망은 끝이 없으며 충족시키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한다. 명성도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제4장에서는 타인의 생각은 그다지 중요하게 여기지 말라는 충고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한다. 명성과 명예에 대해서 길게 설명하고 비판하고 있는 것은 아마 사교 모임 등을 중시하던 쇼펜하우어 시대의 시대상을 보여 주는 것 같다. 타인의 생각에 너무나도 커다란 비중을 둔다는 사실은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미망이라고 말하며, 이 미망은 우리의 언동 전체에 필요 이상의 영향을, 특히 우리의 행복에 있어서는 해로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한다. 인간의 본성의 어리석음에서 싹트는 세 가지 무모한 점은 명예욕, 허영심, 자긍심이라고 말한다.
 
제5장에서는 일반적인 견해와 충고, 자기자신에 대한 태도에 대해서, 타인에 대한 태도에 대해서, 세상과 운명에 대한 태도에 관하여라는 소제목으로 귀중한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행복하게 살아간다는 것은 그다지 불행하지 않게 즉, 견딜 수 있을 정도로 살아간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행복론의 가르침이 시작되어야만 한다는 말한다. 고통이 없고 무료함이 없다면 대체로 지상의 행복을 달성한 것이라고 봐도 좋다고 한다. 행복에 대한 어쩌면 명쾌한 정의라고 생각한다.
 

▲ 직장 동료가 책속의 한줄을 써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