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송정역에 들르다.
2024년 7월 27일 전남 광주시 무등산 산행을 가는 길에 광주송정역을 둘러보았다. 기존에 광주광역시를 대표하던 광주역을 누르고 새로운 광주의 대표역으로 바뀐 광주송정역이다. 1913년 호남선 목포-송정리 구간이 준공되면서 송정리역으로 영업을 시작하였고, 다음 해에 송정리-정읍 구간이 준공되면서 호남선의 주요 역 중 하나로 인식되었다. 송정리역이 생길 때까지 광주에는 광주역이 없었고, 송정리라는 동네도 송정리역이 생기면서 시가지가 형성되었다고 한다.
국가철도공단의 소개자료를 보면, 광주송정역은 경전선의 종착역이자 호남선의 기차역으로 1913년 10월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영업 시작 당시에는 자그마한 양곡 창고 자리에 들어선 보잘것없는 역이었지만, 1920년 즈음에는 광주권에서 가장 중요한 정거장이 된다. 광주역이 신설된 후에도 광산구의 중심이자 전남선(지금의 광주선)의 분기점으로 큰 역할을 하였다. 1988년 역사 신축과 2004년 증개축을 거쳐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 역사는 전면 개방형의 콘코스를 통해 다양한 빛의 공간을 구성하여 빛고을 광주를 상징화 하였다. 2009년 광주송정역으로 이름이 바뀌고 2015년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면서 광주 전남지역 교통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지금은 광주광역시 지하철 1호선인 도시철도역인 광주송정역이 연결되어 있고, 고속열차들이 이 역을 통과하므로 광주광역시를 가려면 광주송정역으로 가야 한다. 무등산 등반을 위해 증심사 탐방안내소로 가는 길도 고속열차로 광주송정역에서 내린 후 도시철도 광주송정역에서 지하철로 갈아탄 후 증심사입구역에서 하차하면 증심사 방향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바로 탈 수 있다. 지리적으로는 광주역이 더 가깝지만 시간적으로 더 효과적이다. 덕택에 광주 도시철도도 타보았다. 대합실에는 청자로 유명한 강진의 특산품인 청자상감운학문병(靑瓷象嵌雲鶴紋甁) 도자기와 청자상감운학문매병(靑瓷象嵌雲鶴紋梅甁) 도자기가 전시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