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여행 /문화유산탐방

조내기고구마역사공원을 둘러보다

아진돌 2024. 9. 14. 17:11

2024년 9월 1일 대전한겨레산악회를 따라 남파랑길 2코스를 걸으며, 부산광역시 영도구 청학동 산 54-156에 있는 조내기고구마역사공원을 둘러보았다. 남파랑길 2코스 해련사 입구에서 조금 내려가면 고구마 시배지를 만날 수 있다. 조선시대 영조 39년 통신사를 역임하였던 조엄(趙曮)이 대마도에서 고구마를 처음 가져와 제주도에서 길렀다. 그 때는 감저(甘藷)라고 불렀고, 고구마를 조선에 처음으로 소개한 그의 이름을 따서 조저(趙藷)라고 불리기도 하였다고 한다.

 

조엄은 1763년 7월 통신사로 발탁되어 사행 중에 대마도 북단 사쓰나포에서 고구마를 접한 후 춘궁기 때 식량 대용으로 좋을 것이라 생각하여, 대마도에서 전래된 고구마 종자를 현재 봉래산 기슭에 심게 되었는데 이것이 조내기 고구마의 시초다. 조내기는 이곳 영도구 청학동 바닷가에 있는 마을 이름이지만, 조내기 고구마는 영도의 고구마를 일컫는 말이 되었다고 한다. 조내기 고구마는 아주 작고 붉은 것이 특징이며 맛은 밤 맛이라고 한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2017년 조엄‧조내기 고구마 역사공원을 완공하였으며, 현재 조내기 고구마 관련 상품 개발을 통한 관광 상품 브랜드화, 현장체험학습장 및 홍보관 운영 등의 다양한 행사 및 교육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