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용두산공원에 다녀오다.
2024년 10월 6일(일) 대전한겨레산악회를 따라 남파랑길 3코스를 걸으며, 부산광역시 중구 용두산길 37-55(광복동2가 1-2)에 있는 용두산공원에 다녀왔다. 부산광역시 중구 광복동에 있는 공원으로 용두산 엘레지라는 노래로도 널리 알려져 있고 부산을 상징하는 부산타워가 있는 공원이다. 남파랑길 3코스를 따라 걸으면 용두산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오르게 된다. “한발 올려 맹세하고 두발 딛어 언약했던 한 계단 두 계단 일백구십사 계단에 사랑 심어 다져놓은~~”이라는 노랫말에는 194계단이라고 한다.
용두산의 모양이 가마솥 같다 하여 부산(釜山, 가마솥 산)이라고 기록되어 있는 것을 보면 부산의 상징이라는 말이 맞다. 용두산이라는 이름은 임진왜란 후부터 용과 같은 산세가 왜구들을 삼켜버릴 기상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부산 시가지와 영도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라잡고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인들이 용두산 신사를 세우고 공원으로 조성하였다. 6·25 한국전쟁 후에는 피난민들이 산꼭대기까지 판자촌 지대를 형성했으며, 두 차례에 걸친 피난민 촌락의 대화재로 울창한 숲은 민둥산이 되었다. 6·25 한국전쟁이 끝나고 녹화사업을 시행한 후 이승만 전 대통령의 80회 생신을 기념하여 우남공원으로 개칭했다가 4·19혁명 이후 다시 용두산공원으로 변경되었다.
현재 용두산공원에는 부산타워와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이 있고 꽃시계가 있다. 용두산 계단을 올라가면 바로 우측에는 전통담도 전시하고 있다. 부산타워 앞에는 백산 안희제 선생 흉상이 세워져 있다. 안희제(安熙濟, 1885~1943) 선생은 일제강점기에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주식회사 형태의 법인 '백산상회'를 세워 남몰래 독립운동 자금을 조달하고 민족교육에도 힘쓰신 애국지사이시다. 독립운동 자금의 60%를 조달해 주신 분이라고 한다. 백산상회 본점이 부산에 위치해 있었다.
부산타워는 1974년에 건설한 탑으로 높이가 120m에 이른다. 입장료가 9,000원이고 인터넷으로 예매하면 10% 할이가인 8,100원에 예매할 수 있다고 한다. 부산타워에서는 태종대와 오륙도를 조망할 수 있고, 맑은 날에는 대마도도 보인다고 한다. 부산타원에서 바라보는 부산항의 야경도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