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깡통시장과 국제시장을 둘러보다.
2024년 10월 6일(일) 대전한겨레산악회를 따라 남파랑길 3코스를 걸으며, 부산 중구 중구로 43번길/47번길(부평동 2가 82)에 있는 부평 깡통시장과 국제시장을 둘러보았다. 남파랑길 3코스를 지나며 깡통시장과 국제시장 안으로는 들어가 보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다.
깡통시장이라는 이름이 특이하다. 원래 부산 부평시장은 1910년에 개설된 시장으로 조선 최대의 공설시장이었다고 한다. 6·25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미군부대에서 흘러 나온 C-레이션이나 통조림 같은 깡통 제품을 주로 취급하다 보니 깡통시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지금도 수입품을 많이 판매하고 있는데 양주, 의류, 장식품, 소형 가전제품 등 온갖 종류의 볼거리, 먹거리르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부산 국제시장은 부평 깡통시장과 인접해 있으며, 유행가 가사와 영화 등으로 널리 알려진 시장이다. 1945년 8월 해방과 더불어 고국으로 귀환한 동포들이 생활 근거지로 노점을 형성하면서 일명 ‘도깨비시장’으로 불리었다고 한다. 1948년에는 공식 명칭을 ‘자유시장’으로 정하고 단층 목조건물 12동을 건립하였다. 1950년 6·25 한국전쟁 때 많은 피난민들의 생활 터전이 되기도 한 시장이다.
1950년 12월과 1953년 1월에는 연이어 발생한 두 차례의 큰 화재로 큰 ㅍ피해를 입었고 전쟁 중인 시기의 추운 겨울에 영세 상인과 주민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화재가 난 뒤 2층 건물 12개 동이 재건되어 새롭게 출발하였다. 1968년 1월에는 목조건물 3동을 제외한 9개건물이 철근콘크리트 건물로 개조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