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4코스(감천사거리-신평교차로 강변전망대)를 다녀오다.
□ 트레킹 개요
o 남파랑길: 1구간(부산 구간) 4코스(감천사거리-다대포항-몰운대-다대포해수욕장-다대롯데캐슬몰운대아파트-장림포구-신평교차로 강변전망대)
o 일 자
- 2024년 10월 20일(일): 한국남부발전 부산빛드림본부 정문 앞 SK주유소-> 다대롯데캐슬몰운대아파트 201동 앞
- 2024년 11월 3일(일): 다대롯데캐슬몰운대아파트 201동 앞 -> 신평교차로 강변전망대
o 교통편: 대전 한겨레산악회 버스
o 코스 개요(21.8km)
- 감천사거리↔1.1km↔한국남부발전 정문/SK주유소↔5.7km↔다대포항↔4.8km↔다대포해수욕장↔7.6km↔장림포구↔2.6km↔신평교차로 강변전망대
o 4코스 요약
- 2024년 10월 20일 코스 요약: 감천사거리 -> 한국남부발전 부산빛드림본부 정문 앞 SK주유소(10월 20일 출발지)(10:45) -> 감천항 부두 입구(10:54) -> 구평동 회화나무 보호수(11:10) -> 임도에 있는 두송반도 안내판을 조금 지나 우회전(11:41) -> 통일아시아드공원(12:10) -> 야망대(12:16) -> 다대자유아파트(12:38) -> 다대포 동쪽 해수욕장(12:45) -> 몰운대 입구(12:50) -> 화손대 방향 삼거리에서 좌회전(12:53) -> 배드민턴 경기장(13:08) -> (남파랑길을 벗어나 화손대 초소까지 왕복) -> 배드민턴 경기장 복귀(13:22) -> 자갈마당 해변(13:26) -> 몰운대 전망대(13:34) -> 다대진 동헌(13:43) -> 다대포 해수욕장(13:58) -> 고우니 생태길(14:10) -> 아미산 전망대 아래 삼거리(14:24) -> 아미산전망대(14:38) -> 다대롯데캐슬몰운대아파트 201동 앞(15:12)(10월 20일 종점)
- 2024년 11월 3일 코스 요약: 다대롯데캐슬몰운대아파트 201동 앞(11월 3일 출발지)(11:01) -> 응봉봉수대(11:20)(남파랑길을 벗어나 응봉 봉수대 가는 길로 감) -> 응봉봉수대 삼거리(11:32)(남파랑길로 복귀) -> 보덕 삼거리에서 9시 방향 좌측길(11:54) -> 국제금융고등학교(12:09) -> 장림2교 지나 좌회전(12:19) -> 부네치아 선셋 전망대(12:41) -> 을숙대교 밑 통과(13:02) -> 신평교차로 강변 전망대(13:25)(11월 3일 4코스 종점)
※ 스탬프 QR 찍는곳
- 시점: 사하구 감천동 759-8(감천 사거리 나누리파크 입구)
- 종점: 사하구 신평동 삼거리 강변전망대
□ 트레킹 후기
대전 한겨레산악회를 따라 남파랑길 부산 구간의 네 번째 코스인 4코스를 다녀왔다. 지난 한달 동안 회사일이 바빠서 후기 작성을 못하고 차일피일 미루다 거의 한 달 만에 후기를 개략적으로 남긴다.
남파랑길 부산구간 4코스는 21.8km로 제법 긴 코스이고, 낙동정맥 종점인 몰운대와 다대포 해수욕장, 아미산 전망대 등 볼거리가 많아 두 번으로 나누어 완주하였다. 3코스를 마치면서 감천사거리에서 한국남부발전 부산빛드림본부 정문 앞 길 건너에 있는 SK주유소까지 약 1.1km를 미리 걸었기에 2024년 10월 20일에는 SK주유소에서 출발하였다. 아미산 전망대를 지나 다대롯데캐슬몰운대아파트 201동 앞에서 트레킹을 마치고 뒷풀이로 생선회를 주문하여 먹었다. 2024년 11월 3일에는 다대롯데캐슬몰운대 아파트에서 시작하여 응봉봉수대와 장림포구를 거쳐 신평교차로 강변 전망대까지 걸었다. 이어서 5코스를 따라 낙동강하굿둑과 을숙도를 구경하고 명지동 을숙대교 밑에까지 약 6km를 걸었다.
감천항 부두 입구를 지나 한참 동안을 익스팬디드 메탈(Expanded Metal) 울타리를 따라 구평 삼거리까지 걷는다. 구평 삼거리에서 길 한가운데 서 있는 회화나무 고목을 구경하고 두송반도로 가는 우측 산길로 접어든다. 바람개비가 꽂혀 있는 산길을 따라 걷다가 대선조선소가 보이는 임도를 지나 좌측 데크 계단길을 따라 내려가면 통일아시아드공원을 지난다. 통일아시아드공원은 2002년 아시안게임 당시 북한 응원단을 태운 망경봉호가 다대포항에 입항하여 체류한 사실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된 소공원이다.
낫개 방파제와 야망대 동네를 구경하고, 다대자유아파트 정문을 지나 좌측 해변 쪽으로 진입하면 새롭게 개발하고 있는 다대포 동쪽 해수욕장을 만난다. 모래가 쓸려 나가 폐장이 되었던 해수욕장을 다시 살리기 위해 부산시 사하구청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비전사하(Vision Salpa) 조형물과 다대포 조형물 등을 구경하고 다시 큰길로 나오면 몰운대 입구이다.
몰운대는 낙동강 하구와 바다가 맞닿는 곳에 자리한 명승지로 16세기까지 ‘몰운도’라는 섬이었으나, 낙동강 상류에서 밀려온 토사가 쌓여 다대포와 연결되면서 지금은 섬과 육지 사이의 얕은 바다에 모래가 퇴적되어 사주를 만들어 연결된 섬인 육계도의 모습을 하고 있다. 1972년 부산광역시 기념물로 지정되었고, 현재는 부산국가지질공원에 포함되어 있다.
낙동강 하류와 바다가 만나는 지형상의 조건으로 안개와 구름이 자주 끼어 모든 것이 시야에서 가려지기 때문에 ‘몰운대(沒雲臺)’라는 명칭이 붙여졌다고 한다. 다대포와 몰운대는 조선시대 국방의 요충지로서 임진왜란 때는 격전이 벌어졌으며, 이순신 장군의 선봉장이었던 녹도만호(鹿島萬戶) 충장공(忠壯公) 정운(鄭運, 1543~1592) 장군이 이 앞바다에서 500여척의 왜선을 맞아 힘껏 싸우다가 순국하였다.
낙동정맥 최남단이라는 석조물을 지나 공원내로 들어가서 조금 올라가면 화손대로 가는 삼거리를 만난다. 남파랑길 4코스는 화손대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몰운대 해안가를 걸어서 다대포해수욕장으로 내려가게 되어 있다. 배드민턴 코트가 있는 네거리에서 남파랑길은 우측 길이지만, 잠시 벗어나 화손대로 향했다. 화손대가 내려다보이는 초소까지만 갔다가 되돌아왔다. 화손대까지 내려갔다 오기에는 시간이 부족할듯하여 포기하고 말았다.
배드민턴 코트로 되돌아와서 몰운대 전망대로 향한다. 조금 걸으면 파도에 밀려 조약돌들이 구르는 소리가 요란한 자갈마당을 지난다. 잠시 바닷가로 내려가 돌 구르는 소리를 담아 보았다. 몰운대 전망대에서 주변의 섬들을 구경한다. 화손대와 고래섬 사이의 수로인 화준구미는 임진왜란 다대포 해전의 시발지였으며 조오련 선수가 대마도로 헤엄쳐 건너기 위해 출발한 곳이기도 한다. 바로 앞에는 모자를 꼭 닮은 모자섬을 볼 수 있다.
몰운대 전망대를 지나면 정운공 순의비 쪽으로 가는 길과 만난다. 내려가 보지 못하고 곧바로 다대진 동헌으로 올라와 동헌 건물을 구경한다. 약수터에서 물을 채우고 임도를 따라 조금 내려가면 남파랑길은 임도 왼쪽으로 난 산길로 접어들어야 한다. 다대포 해수욕장은 다대포 해변공원이라는 이름으로 멋지게 정리되어 있었다. 조금 지나면 갈대밭 위를 걷는 고우니 생태길을 걷게 된다.
생태길을 지나면 아미산 전망대로 올라가는 에크 계단길이 보이는 삼거리를 만난다. 삼거리에서 길을 건너 데크 계단길을 오르면 아미산 성당 앞에 있는 아미산 전망대이다. Y자로 갈라져 있는 데크 계단길에서 우측 계단길이 남파랑길이다. 계단을 오르면 낙동강 하구의 모래가 만든 백합등, 도요등을 바라볼 수 있다. 모래톱 지형을 ‘OO등’으로 부른다고 한다. 아미산 전망대를 지나 다대롯데캐슬몰운대아파트 202동 앞에서 첫날 트레킹을 마친다.
2024년 11월 3일에 다시 찾은 4코스는 롯데캐슬아파트 GS 편의점이 있는 상가 건물 앞에서 산을 오른다. 임도를 따라 가도록 되어 있는 남파랑길을 벗어나, 응봉봉수대를 보기 위해 남파랑길을 벗어났다는 두루누비의 잔소리를 들으며 산능선 길을 따라 걸었다. 응봉봉수대를 구경하고 좌측길을 따라 응봉봉수대 입구 삼거리로 내려와 남파랑길로 복귀한다. 이곳 삼거리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낙동강 하구의 도요등, 백합등과 강 건너 가덕도가 한 눈에 들어온다.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보덕 삼거리를 만난다. 삼거리에서 7시 방향의 포장된 내리막길로 따라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남파랑길은 9시 방향의 임도를 따라 가야 한다. 남파랑길 시그널이 풀숲에 가려 잘 안보여 잠시 헤맸다. 임도가 끝나면 좌회전하여 하산중앙로를 따라 장림포구로 향한다. 장림2교를 지나 곧바로 좌회전하여 데크길을 걷는다. 장림항은 낙동강 하구의 작은 어항인데, 부산의 베네치아라고 하여 부네치아라고 부른다. 오늘은 마침 축제가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부네치아 선셋전망대에 올라가서 경치를 구경하고 카페에서 기념품으로 예쁜 그림이 있는 작은 자석배지 2개를 샀다.
옛날에는 김 생산지로 유명했던 장림포구는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산업단지 조성으로 인한 환경오염으로 회색빛 물이 흐르던 곳으로 되었다가, 2012년에 새롭게 단장하여 부산의 명소로 거듭났다고 한다. 마치 이태리 베네치아(영어로 베니스)를 연상시키는 곳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장림교와 을숙대교 밑을 통과하여 강변길을 따라 걷다보면 4코스 종점인 신평교차로 강변전망대에 도착한다. 스탬프 QR 코드 찍는 안내판이 전망대 옆 강변에 놓여 있다. 4코스를 마치고 두루누비를 다시 세팅하고 5코스를 걷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