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반 툴레켄(2024), 『초가공식품, 음식이 아닌 음식에 중독되다』 를 읽다.
크리스 반 툴레켄 지음, 김성훈 옮김, 『초가공식품, 음식이 아닌 음식에 중독되다』, 경기도 파주시: 웅진지식하우스, 초판1쇄 2024. 10. 5.
2025년 5월 1일부터 5월 3일까지 징검다리 휴일에 처음 들어보는 단어로 서명이 붙은 『초가공식품, 음식이 아닌 음식에 중독되다』를 읽었다. 책 제목만 봐도 이 책의 내용을 짐작할 수 있다. 얼마전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구워먹는 아이스크림'이라는 메뉴를 보고 고개를 갸웃했는데, 이책을 보면서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아직은 낯설은 단어인 초가공식품이라는 단어를 알게 되었다. 놀랍게도 원저서의 서명은 『Ultra Processed People(초가공인간)』이다. 유전자 조작식품이라는 단어에 익숙해진지 얼마되지 않아 초가공식품이라는 새로운 단어를 접하게 되었다.
저자는 지난 150년동안 음식은 더 이상 음식이 아니게 됐다고 말하며, 우리는 새로운 분자를 이용해서 만든 음식을 먹기 시작했고, 우리의 진화 역사에서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과정을 이용해서 만든 '음식'이라 부를 수 없는 물질을 먹기 시작했다고 힐난한다. 우리가 섭취하는 칼로리 중에는 변성전분, 전화당, 가수분해 분리 단백질, 정제하고 탈색하고 탈취하고 수소를 첨가한 음식을 먹고 있다고 말한다. 더구나 합성유화제, 사카린과 같은 저칼로리감미료, 안정제 검, 습윤제, 향미제, 식용색소, 색안정제, 탄산제, 고화제, 증량제, 반증강제 등 우리의 감각이 한 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분자들로 이루어진 이상한 혼합물을 만들어내 먹고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20페이지나 되는 서문에서 "초가공식품을 먹지않으면 몸과 뇌에 좋은 변화가 나타난다는, 그리고 지구에도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여러가지 증거를 소개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더 이상 초가공식품을 먹지 않기를 바라는 뜻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초가공식품은 비닐이나 플라스틱으로 포장되어 있고, 표준 가정 주방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성분이 한 가지라도 들어있는 식품으로 정의하고 있다. 정크 푸드로 익숙하게 알려진 것이 많지만, 유기농식품, 방목식품, 윤리적 식품이라는 것들 중에도 초가공식품이 많다고 한다.
이 책의 첫장은 '녹지않는 아이스크림'이다. 그동안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던 나로서는 깜짝 놀랄 일이다. 아이스크림이 수송과정에서 녹지않도록 첨가물을 넣고 인공색소와 향미료를 넣어 만든 화학제품을 더 이상은 먹고 싶지 않게 되었다. 초가공식품의 폐해는 일차적으로 많이 먹게 설계되고 생산되어 비만을 유발함으로써 우리의 건강을 해친다는 점이다. 전세계적으로 특히나 1980년대 이후로 과체중과 비만이 급증한 주된 이유는 초가공식품과 초가공음료의 생산과 소비가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단정하고 있다.
네슬레, 코카콜라 등 세계적인 대형 식품회사들과 연관되어 연구비를 받고 연구결과를 초가공식품의 영향을 편향되게 발표하는 과학계를 비판하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이 어떻게 그런 연구결과에 영향을 받았는지도 말해주고 있다. 당분과 탄수화물이 비만의 주범인양 알게 만들고, 운동을 해야 살이 빠지고 의지가 약해 꾸준히 운동을 못해서 살이 안빠진다는 식의 편견을 만든 연구결과들을 소개하고 있다.
비만은 활동 부족이 아니라 식품 섭취량이 증가했기 때문에 생기며, 여기서 말하는 식품이란 초가공식품이나 콜라 등 초가공음료이다. 초가공식품의 폐해는 바로 많이 먹게 만들어 비만을 유도하는 것과 우리 뇌의 보상체계를 활성화하여 중독성을 갖게 한다는 점이다. 우리의 소화기관에 공생하고 있는 미생물들에게 한번도 접해보지 못한 화학물질을 접하게 하는 것도 위험요소라고 말한다.
세계적인 식품회사들과 제품명 등을 실명 그대로 노출하면서 초가공식품의 폐해를 지적하고 있는 저자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이 책을 읽으며 점심으로 먹은 컵라면과 비스켓 등의 성분표를 보니, 각종 인산염과 글리세린 화합물이 들어 있었다. 더구나 유화제로는 어떤 성분이 들어갔는지 조차 언급이 없다. 다양한 화학제품이 들어 있는 음식을 먹고 있었다.
초가공식품이 인체에 미지는 영향에 대해서는 책의 내용을 사진으로 담아 첨부하였다. 우리 후손들의 건강이 걱정된다. 점점 비만이 늘고 있는 40대 젊은층과 청소년들을 보면서 걱정을 안할 수가 없다. 아침마다 시리얼로 아침을 떼우고, 햄버거 등으로 점심을 먹으며, 후라이드 치킨 등을 좋아하는 젊은이들에게 이책을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