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18코스(장목파출소-김영삼대통령기록전시관)를 다녀오다.
□ 트레킹 개요
o 남파랑길: 4구간(거제 구간) 18코스(장목파출소-김영삼대통령기록전시관)
o 일 자: 2025년 6월 1일(일)
o 교통편: 대전 한겨레산악회 버스
o 코스 개요
- 장목파출소↔3.8km↔관포마을↔3.2km↔두모몽돌해변↔7.5km↔외포초등학교↔1.9km↔김영삼대통령기록전시관 및 생가
o 코스 요약
- 장목파출소(11:08) -> 장목초등학교(11:15) -> 한국가스공사 장목관리소 앞 삼거리(11:24) -> 건강위원회 길(임도)(11:37) -> 거가대로 밑 굴다리(11:52) -> 관포마을(11:59) -> 진양하씨 사당(12:05)/점심식사 후 출발(12:26) -> 두모마을경로당(13:02) -> 산타페 펜션 옆으로 좌회전하여 해변길로 진입(13:13) -> 두모몽돌해변(13:15) -> 대금마을(13:40) -> 매미성 관람(13:46~14:10) -> 시방 전망대(14:20) -> 시방정류소에서 급우회전 후 굴다리(14:26) -> 대금산 진달래 군락지(15:22) -> 외포임도(15:45) -> 도해사(16:12) -> 상포마을(16:21) -> 외포마을(16:25) -> 소계마을(16:38) -> 대계마을/김영삼대통령기록전시관(16:51)
※ 스탬프 QR 찍는 곳
- 시점: 경상남도 거제시 장목면 장목리 240-28(장목파출소 옆)
- 종점: 경상남도 거제시 장목면 외포리 1372-3(김영삼대통령기록전시관 건너편)
□ 트레킹 후기
2025년 6월 1일(일)에 대전한겨레산악회를 따라 남파랑길 4구간(거제 구간) 18코스를 완주하였다. 18코스는 남파랑길 제4구간 거제 구간의 세 번째 코스로, 거제시 장목면 장목파출소에서 출발하여 대금산 진달래 군락지를 지나 거제시 장목면 외포리에 있는 김영삼 대통령 생가 옆의 김영삼대통령기록전시관까지 걷는 코스이다. 중간에 두모몽돌해변과 매미성을 둘러볼 수 있는 코스이다.
두모몽돌해변을 걷는 길 외에는 대부분 임도를 걷는 코스이다. 장목파출소 주차장에서 단체로 스트레칭을 마친 후 출발하였다. 장목초등학교를 지나 고개를 올라가니, 제주도와 남해안에서만 볼 수 있는 멀구슬나무가 꽃을 피우고 있었다. 바람이 불어 꽃대가 기다란 멀구술나무 꽃을 찍기가 쉽지 않았다. 운 좋게 보기 드문 멀구슬나무 꽃을 구경하고 고개를 넘으면 큰 도로와 만나는 삼거리에 도착한다.
삼거리에서 11시 방향으로 길을 건너면 남파랑길은 작은 동네 길로 접어든다. 지난 번 17코스에서 구경했던 맹종죽이라는 이름의 죽순대밭 사이로 들어가면 임도를 따라 걷게 된다. 이곳 임도는 그늘도 있고 경사가 심하지 않아 가벼운 마음으로 걸을 수 있었다. 임도 옆에는 큰엉겅퀴가 군락을 이루며 큰 꽃봉오리를 숙이고 있었다. 시멘트길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는 건강위원회 길이라는 팻말이 보이고 왼쪽 임도로 접어들면 녹색길을 걷게 된다. 거가대교로 가는 거가대로 밑 굴다리를 지나 우회전하여 거제북로를 따라 걸으면 관포마을 표지석을 만난다. 진양하씨(晋陽河氏) 재실을 구경하고 점심을 먹고 다시 출발한다.
헌앙문(軒仰門)이라는 현판을 달고 있는 진영하씨 재실을 지나 조금 가면 큰길을 벗어나 좌측길로 접어든다. 덩그러니 관포둘레길 팻말만 있는 곳에서 남파랑길 표지 팻말이 없어 두리번 거리다보면 저 멀리에 시그널이 보이고 파란색 팻말이 보인다. 신봉산 임도를 걷게 된다. 거남사(巨南祠) 재실을 지나 임도 고갯마루에서 우회전하여 두모마을 방향으로 간다. 조금 가다 임도에서 벗어나 풀이 우거진 우측 소로로 우회전하여 두모마을 방향으로 들어간다. 죽순대밭을 지나 언덕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 발풀고사리를 담았다. 가지가 두 갈래로 갈라지고 갈라진 마디마다 두 개 씩의 깃털모양 잎이 달려 있어서 쉽게 동정할 수 있다.
길가의 오디를 따먹고 동네로 내려가서 두모실아랫마을 버스정류장을 지나 펜션들이 즐비한 곳을 지난다. 산타페(Santafe) 펜션을 끼고 좌회전하여 해변길로 들어서면 두모실몽돌해변이다. 펜션 입구 길처럼 보여서 쭈빗쭈빗하며 들어가야 하는 길이다. 오랜만에 확 트인 바다가 보이고 파도소리에 돌 구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해변이다. 바다 멀리 저도 양쪽에 설치된 거가대교의 아치가 보이고 우측 방향에는 이수도가 보인다. 잘 정비된 해변길을 따라 걸은 후 짙은 남색으로 칠해진 담을 끼고 우회전하여 다시 큰길로 나오면 대금 버스정류장이다. 이곳에서 좌회전하여 조금 가면 매미성 입구이다.
두루누비의 경로이탈 경고음을 들으며 매미성으로 들어간다. 가게들이 즐비한 골목을 따라 내려가면 해변이 보이고 해변가에 중세시대 유럽의 성을 연상시키는 매미성에 닿는다. 2003년 태풍 매미로 경작지를 잃은 백순삼 씨가 자연재해를 막기 위해 오랫동안 홀로 쌓아올린 성벽이다. 백순삼씨는 거제도 조선회사에 다니시던 엔지니어인데 설계도 한 장 없이 성벽을 쌓았다 하여 많은 사람들이 놀라는 곳이다.
바닷가 근처에 네모난 돌을 쌓고 시멘트로 메우길 반복한 것이 이제는 성처럼 보인다고 한다. 설계도도 없이 만들었어도 바다를 조망 할 수 있는 멋진 전망대까지 만드신 분의 혜안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덕분에 지금은 같은 동네에 살던 분들이 장사를 할 수 있는 관광지가 되어 있었다. 원래 이 마을에 살던 분들보다도 더 많은 외지인들이 들어와 장사를 하고 있지만, 한 사람의 노력으로 조성된 곳이 거제도의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다는 것이 대단하다.
매미성을 구경하고 돌아나와 큰 길을 따라 걸어 고개를 넘은 후 데크로 만든 시방전망대에서 거가대교가 있는 바다를 구경한다. 데크길을 내려와 조금 걸은 후 이수도로 가는 배를 탈 수 있는 시방항 선착장 입구에서 급우회전하여 굴다리를 지나 임도로 들어선다. 시방항을 뒤돌아 보면 예전 같으면 초가집들이 있었을 것 같은 작은 어촌에 지금은 부티가 나는 멋진 건물들이 많고 집들이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가 이렇게 잘 살게 되었음을 느끼게 된다.
물이 이로운 섬이라는 이수도(利水島)는 KBS1의 한국인의 밥상 프로그램에 소개된 것처럼 1박3식 민박촌으로 유명한 섬이다. 식당이 없는 이 섬의 민박집에서 식사를 제공했던 이명선 씨의 민박집이 시초였다고 한다. 지금은 1박3식이라는 이름의 민박촌이 형성되어 있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섬의 형상은 날아가는 학을 닮았다 하여 학섬이라고도 한다.
임도를 조금 올라가면 작은 저수지인 봇골소류지를 지난다. 이곳부터 대금산 진달래 군락지까지는 오르막 산행길이다. 첫 능선인 상금산 입구 능선까지 오르는 길과 진달래 군란지로 오르는 오르막길은 너무 힘들어 중간에서 여러번 쉬었다 올라가야 했다. 대금산 정상이 바로 눈 앞에 보이는데도 올라가는 것을 포기하고 고개를 넘는다. 대금산에 다녀온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전망이 좋아서 꼭 가봐야 할 곳이라고 한다.
시루봉 갈림길에서 우측 임도로 내려가는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숲길을 내려가면, 기다란 너덜지대 옆을 지나 임도로 내려간다. 임도를 따라 내려가서 지장보살님을 모시는 도해사를 지나 거가대로를 밑을 지나면 상포마을이다. 이곳에서 우회전하여 길을 따라 걸으면 외포리로 들어선다. 외포중학교와 대구 주산지인 외포항을 지나 고개를 넘으면 소계(小鷄)마을이다. 조금 지나면 ‘대통령의 고장 대계’라는 아치를 지난다. 드디어 김영삼 대통령이 태어나신 대계(大鷄)마을에 도착한다. 어떤 이유로 작은 닭마을과 큰 닭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었는지 궁금하다. 아마 대금산에서 내려오는 산세를 보고 붙인 이름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닭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라고 민주화 운동을 하면서 외쳤던 김영삼 대통령의 말씀이 생각난다.
고개를 넘으면 우측에 김영삼대통령기록전시관이 보이고 바닷가 쪽에 남파랑길 19코스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두루누비에서는 16.4km로 소개하고 있는 18코스이지만, 매미성을 둘러보는 등 실제 걸은 거리는 18km 정도로 기록되었다. 가파른 오르막길이서 무척 힘들었던 코스였다.
오후 5시까지만 입장이 허용되는 김영삼대통령 생가와 생가 옆에 있는 김영삼대통령기록전시관을 5시 10분 전에 겨우 들어가서 주마간산식으로 둘러보고 나니 6시간 정도 걸렸다. 전시관 앞쪽에는 서너 대의 관광버스가 주차해 있고 많은 등산객들이 뒷풀이를 하느라 복잡하였다. 내일 모레 6월 3일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으로 새로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일이다. 대통령 선거일을 앞두고 김영삼 대통령 생가와 기록전시관을 둘러보게 되었다. 민주화를 이룩한 계기가 되었던 1987년에 있었던 6월 민주항쟁이 어느새 하나의 커다란 역사의 기록으로 남아 있음을 보면서, 나이가 들어감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매미성과 김영삼대통령기록전시관과 생가 사진은 별도로 포스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