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여박물관(5) - 백제대향로관
2025년 12월 25일에 충남 부여군 부여읍 금성로 5(부여읍 동남리 산 18-2)에 있는 국립부여박물관에 다녀왔다. 현재 개관80주년 기념특별전이 열리고 있고, 지난 2025년 12월 23일(화)에 백제 금동대향로관이 새롭게 개관하였다. 백제대향로 “단 한 점을 위한 전시관”이라는 멋진 전시실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부여석조가 전시되어 있는 박물관 로비에서 제2전시실과 제3전시실 사이로 들어가면 바닷물이 출렁거리며 용의 형상으로 꿈틀대는 영상물을 만난다. 바로 국보 백제 금동대향로(百濟 金銅大香爐)를 만나러 가는 길이다. 향로를 받치고 있는 용의 형상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고, 맞으편 회랑 한쪽에는 연잎 모양의 앉을 자리를 마련해 놓고 있다.
원래는 상설 전시실 뒤쪽 1층에 국보들을 전시하는 특별 전시실을 마련하여 하였으나, 공사를 시작하고 나서 암반이 발견되어 어쩔 수 없이 2층에 전시실을 만들고,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여 접근하도록 하였다고 한다. 에스컬레이터의 경사도가 조금 심해서 안전에 유의하라는 안내 방송이 자주 나오고 있었다. 당초 계획으로는 금동대향로가 발견된 12월 2일에 개관하려 하였으나, 암반을 만나는 바람에 공사가 지연되어 12월 23일에 개관하였다고 한다. 2층 전시실 입구 로비에서는 부여읍내가 한 눈에 들어오는 풍경을 만날 수 있고, 외부 베란다로 나가면 백마강에 지고 있는 멋진 노을을 볼 수 있다고 도슨트께서 설명해 주셨다.
검정색으로 칠해진 전시실로 들어가면, 한 점을 위한 전시실로 보는 이들을 감동으로 이끌어 준다. 캄캄한 전시실 중앙에 소프트 라이트를 받으며 전시되고 있는 금동대향로를 만나는 것은 큰 감동을 준다. 금동대향로를 소개하는 영상물을 통해 세세한 부분들을 살펴 볼 수 있다. 개관을 즈음하여 박물관 리플렛도 새롭게 제작한 듯하다. 한 면 전체에 금동대향로 사진을 실었고, 자세한 설명을 담고 있다.
국가유산포털에서 소개하고 있는 금동대향로에 대한 설명자료를 전제하면 다음과 같다. 백제 나성과 능산리 무덤들 사이 절터 서쪽의 한 구덩이에서 450여 점의 유물과 함께 발견된 백제의 향로이다. 높이 64㎝, 무게 11.8㎏이나 되는 대형 향로로, 크게 몸체와 뚜껑으로 구분되며 위에 부착한 봉황과 받침대를 포함하면 4부분으로 구성된다. 뚜껑에는 23개의 산들이 4∼5겹으로 첩첩산중을 이루는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피리와 소비파, 현금, 북들을 연주하는 5인의 악사와 각종 무인상, 기마수렵상 등 16인의 인물상과 봉황, 용을 비롯한 상상의 날짐승, 호랑이, 사슴 등 39마리의 현실 세계 동물들이 표현되어 있다. 이 밖에 6개의 나무와 12개의 바위, 산 중턱에 있는 산길, 산 사이로 흐르는 시냇물, 폭포, 호수 등이 변화무쌍하게 표현되어 있다.
뚜껑 꼭대기에는 별도로 부착된 봉황이 목과 부리로 여의주를 품고 날개를 편 채 힘있게 서 있는데, 길게 약간 치켜 올라간 꼬리의 부드러움은 백제적 특징이라 하겠다. 봉황 앞 가슴과 악사상 앞 뒤에는 2개씩 10개의 구멍이 뚫려 있어 몸체에서 향 연기를 자연스럽게 피어오를 수 있게 하였다. (도슨트님의 설명으로는 악사들 앞의 구멍 5개는 공기를 빨라들이는 구멍이고, 뒤쪽의 5개와 봉황의 앞 가슴에 있는 7개의 구멍에서 연기가 피어 오른다고 한다.)
몸체는 활짝 피어난 연꽃을 연상시킨다. 연잎의 표면에는 불사조와 물고기, 사슴, 학 등 26마리의 동물이 배치되어 있다. 받침대는 몸체의 연꽃 밑부분을 입으로 문 채 하늘로 치솟 듯 고개를 쳐들어 떠받고 있는 한 마리의 용으로 되어 있다. 이 향로는 중국 한나라에서 유행한 박산향로의 영향을 받은 듯 하지만, 중국과 달리 산들이 입체적이면서 세부의 동물과 인물상들이 사실적으로 표현되었다. 백제시대의 창의성과 뛰어난 조형성을 바탕으로 당시 도교와 불교가 혼합된 종교와 사상, 공예기술 및 미술 문화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게 해주는 백제 금속 공예 최고의 걸작품이다.(인용문헌: 국가유산포털 – 백제 금동대향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