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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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공원 스페이스워크를 둘러보다

아진돌 2023. 3. 21. 08:35

2023년 3월 19일 대전한겨레산악회를 따라서 해파랑길 17코스를 걸으며, 경북 포항시 북구 두호동 산 8번지 환호공원에 있는 스페이스워크(Space Walk)를 둘러보았다. 포항시 북구청 홈페이지에 보면, 이 조형물은 포스코가 기획, 제작, 설치하여 포항시에 기부했다. 관람객이 바라만 보던 작품에서 작품 속으로 걸어들어가 예술과 관객이 하나의 풍경이 되는 조형물로 국내에서 보기 힘들었던 새로운 개념의 체험형 조형물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 조형물은 ‘빛과 철의 노래, 느리게 걷기, 클라우드(예술 위의 구름 위를 걷다)’라는 컨셉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하늘을 걷는 스카이워크(Sky Walk)보다 한 단계 더 높은 우주공간을 걷는 스페이스워크(Space Walk)로 명명된 것 같다. 규모가 대단하고 직접 올라가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스페이스 워크가 있는 환호공원에는 이 외에도 물의 공원, 전망대 등이 설치되어 있어서 관광객들이 힐링할 수 있는 곳이다.

 

환호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은 두무치마을 주차장에서 올라가는 길과 모퉁이를 돌아 북쪽의 환호해안길 쪽에서 올라가는 길이 있다. 두무치마을 주차장에서 스페이스 워크(Space Walk) 입구 안내 표지에 따라 왼쪽 언덕길로 오르면 노란 개나리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스페이스 워크까지 가는 길은 포장된 임도를 따라 올라갈 수도 있고, 물의 공원 입구에서 우측 산길 계단길로 올라갈 수도 있다.

 

나는 산길로 올라가서 우측에 있는 두무치 제당을 둘러보고, 다시 스페이스워크에 도착했다. 그런데 이것이 왠일인가. 스페이스워크에 오르기 위해 기다리는 관광객들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줄 맨 끝을 찾아 가보니 이곳에 서 있으면 60분 후에 관람 가능하다는 표지가 길 위에 그려져 있다. 이번 해파랑길 17코스에서 꼭 올라가보고 싶었던 곳이라 점심도 김밥을 준비해서 점심시간을 아껴보려 했는데 낭패다. 눈으로만 구경하고 옆에 있는 전망대에 올라가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개나리와 막 피어나는 벚꽃들을 구경하는 것이 위안이 되었다. 추후에 다시 한번 더 찾아오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