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행복을 주는 이야기/추억속에 묻히는것 16

레간자 승용차를 폐차하다.

2023년 7월 24에는 그동안 반려물처럼 타고 다니던 1998년 7월에 출고된 레간자 승용차를 폐차장에 남기고 돌아왔다. 25년 동안에 25만 6천km를 주행한 차이다. 연초부터는 깜박이 구동회로가 동작을 안하는 등 고장이 있었고 플라스틱 부품들이 경화되어 제 기능을 잃어가고 있었다. 외국처럼 우리도 오래된 차들을 잘 정비하면서 보유할 수 있다면 비용을 들여서 수리를 했을텐데 그러지 못하고 폐차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자동차 관련 법규 때문에 오래된 자동차를 보유할 방법이 없다. 자동차를 재산의 일부로 보고 있고 2년마다 검사를 받아야 하니 폐차를 강요하고 있다. 25년 동안이나 반려물로 정들었던 차이고 아직 엔진 상태 등은 양호해서 조금만 손보면 골동품처럼 소유할 수 있는데 폐차하게 되어 아쉬움이..

휴대용 재떨이

2023년 7월 24에 그동안 타던 승용차를 폐차하면서 트렁크에 들어 있던 물건들을 정리하다가 휴대용 재떨이가 보였다. 한국담배인삼공사에서 판촉물로 나누어 주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등산, 낚시, 운동장에는 저와 함께 하세요”라는 구절이 신기하다. 시대가 변해서 그렇지, 예전에는 사무실에도 회의장에도 담배 재털이가 놓여 있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 듯하다.

금성산전(주)에서 만든 엘리베이터의 Goldstar 로고 명판

2023년 5월 17일에 유성구에서 담았다. 그동안 매일 타고 오르내라는 엘리베이터에 붙어 있는 명판이다. 요즘은 보기 쉽지 않은 “Goldstar” 로고이다. 건물이 오래되어 예전에 금성산전(주)에서 제작한 엘리베이터의 명판이다. 1987년 3월에 럭키포장(주)의 상호를 금성산전(주)으로 변경하면서 탄생한 회사로 현재 LS Electric의 전신이다. 내년에 엘리베이터가 교체되면 볼 수 없는 명판이다.

우리 철도의 주역이었던 디젤 기관차를 담다.

2020년 8월 18일에 구미로 출장을 가는 길에 대전역에서 담았다. 석탄을 때며 달리던 기관차의 뒤를 이어 우리 철도의 주역이었던 디젤 기관차가 지금은 전기기관차에 밀려 퇴역을 앞두고 있다. 1970년대 전기 사정이 안좋을 때는 지역의 발전기 역할도 했던 디젤 기관차인데 지금은 탄소 배출로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불명예까지 안고 잇는 실정이다. 기관차의 입장에서 보면 세월의 흐름에 속절없는 마음만 들뿐이다. 노년기에 접어든나로서는 친구같은 기관차이다. 7377이라는 식별번호를 달고 있는 이 기고나차는 퇴역을 앞둔 기관차인지 녹도 많이 슬고 페인트도 벗겨진 것이 불쌍해 보인다. 8월 31일에 대구 팔공산 갓바위를 가느라 다시 찾은 대전역에서는 콘테이너 열차를 끌고 가는 디젤기관차를 또 만났다. 7410이라는..

도서 대출카드-1990년대까지 사용되던 카드

2019년 2월 9일에 한밭도서관에서 대출받은 책 속에 낯익은 도서 대출카드가 붙어 있어서 무척 반가웠다. 도서관에서 도서관리 방식으로 RFID(Radio Frquency Identification) 칩이 사용되기 전까지 도서관 책 맨 뒷장에 붙어 있던 대출카드이다. 책을 대출하고자 하는 사람은 대출카드에 이름을 적..

이미 사라진 다이얼식 전화기가 앤틱 전화기로 다시 태어나다.

1970년대에는 백색전화와 청색전화가 있었지요. 한국전자통신연구소에서 전자식교환기를 개발하기 전에는 집에 전화가 있다는 것은 부자라는 뜻이었지요. 그때쓰던 다이얼식 전화기가 이제는 앤틱 전화기가 되어 리조트 객실에서 손님들을 맞고 있어요. 지난 2013년 8월초에 산정호수에 ..

공중전화 부스 - 10년 이내에 사라질 것 같은 모습

2012년 7월 21일 유성도서관에 설치되어 있는 공중전화 부스를 담았다. 앞으로 10년 이내에 우리 주변에서 없어질 것 같은 추억의 물건이다. 수많은 사람들의 사연을 전했을 공중전화기인데 지금은 휴대폰과 스마트폰에 밀려 덩그런히 서있는 추억속의 물건이 되어 가고 있다. 없어지기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