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즐거운 여행 /여행중 접한 풍경 172

천등산휴게소(제천 방향) 고구려 테마공원을 둘러보다.

2025년 7월 13일(일)에 대전 한밭문화원의 7월 문화탐방에 참여하여 정선군의 정암사와 태백시에 가는 길에 들른 천등산휴게소에 있는 고구려 테마공원을 둘러 보았다. 평택-제천 고속도로의 천등산휴게소(제천 방향)는 충북 충주시 산척면에 있는 휴게소로 다른 고속도로 휴게소에 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휴게소이다. 휴게소 옆 공간에는 고구려 테마공원이 조성되어 있다.충북 충주시에서 고구려비가 발견되어, 충주 지방이 남한 지역에서 드물게 발견되는 고구려 유적지임을 홍보하기 위한 테마공원이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된 역사 테마공원으로는 제법 규모가 크다. 우리 민족의 자랑스런 역사를 상징하는 개마무사상이 공원 중앙에 웅장하게 설치되어 있고, 다리가 셋인 까마귀인 삼족오 형상이 올려져 있다. 고구려 벽화 사본들..

세월이 흐르듯 시간이 흐르는 모습을 보다.

2025년 6월 19일에 경북 구미시로 출장을 다녀오면서 우연히 무궁화호 기차의 맨 마지막 칸에 타게 되었다. 지난 주부터 탈이 난 허리 때문에 좌삭에 앉아 있기가 불편하여 열차 맨 뒤 공간에서 서 있게 되었다.시간이 흐르는 모습을 공간상의 이동을 통해 들여다 보는 기회가 되었다. 기차로부터 멀어지는 풍경들을 보면서, 기차가 진행한다는 생각보다는 시간에 따라 풍경이 멀어지는 것처럼 느껴졌다. 어쩌면 맞는 생각이기도 하다. 시야에서 사라지는 풍경들이 마치 시간속으로 사라지는 기억들을 바라보는 것 같아 한참을 바라보며 삶의 흐름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돌아가는 삼각지 노래비

2025년 6월 8일에 전쟁기념관 옆의 결혼식장에 가는 길에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한강로1가)에 있는 삼각지 로타리 교통섬에서 담았다. 저음이 구수했던 배호 선생의 돌아가는 삼각지라는 노래를 기리기 위한 노래비이다.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로타리이지만 예전에는 제법 유명했던 로타리이다. 원형 다리 위에서 차들이 교행하던 공중 로타리였다. 배호 선생의 이 노래는 삼각지 로타리를 기억하는 분들에게 추억을 일깨워주는 노래이다.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전쟁기념관 쪽으로 건너가는 교통섬에 있다.

용산역을 둘러보다.

2025년 5월 16일에 서울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KTX 열차를 타게 되어 용산역을 둘러보았다. 주로 서울역을 이용하다 보니 용산역으로 기차를 타러가기는 처음인 듯하다. 용산역이 새롭게 신축된 지도 무척 오래되었는데 이제야 둘러보았다. 용산역 맞은편의 용산시장 끄트머리 골목에서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대학교 2학년까지 10여년을 살았고, 시골에서 막 올라온 촌놈이 기차 구경을 하러 자주 왔던 용산역이다. 어릴 적 추억이 가득한 용산역에 왔지만 막상 기차를 타는 역사를 못 찾아 길가는 분에게 물어봐야했다. 민자 역으로 탈바꿈되어 IPARK 건물 속에 역사가 있었다. 예전에는 역전에 광장이 있었는데, 지금은 초고층 건물들이 빌딩숲을 이루고 있었다. 상전벽해도 이런 변화는 아닐 거..

오션블루 거제휴게소에 들르다.

2025년 6월 1일(일)에 대전한겨레산악회를 따라 남파랑길 거제 구간 18코스를 걷기 위해 장목파출소로 가는 길에 경남 거제시 장목면 거가대로 1068(경남 거제시 장목면 율천리 산 41-10)에 있는 오션블루 거제휴게소에 들렀다. 거제도에서 거가대교로 향하는 거제대로에 있는 휴게소로 거가대교가 한눈에 들어오는 경치를 구경할 수 있는 휴게소이다. 특히 야간에는 조명이 화려하게 비치는 거가대교를 볼 수 있는 명소이기도 하다.

경전선 마산역

2025년 3월 29일(토)에 남파랑길 2구간(창원 구간) 9코스를 걷기 위해 마산역을 이용하면서 오랜만에 다시 창원시 마산역 풍경을 담아 보았다. 현재 위치의 마산역은 1977년 12월 15일에 영업을 시작하였고, 지금의 역사는 2010년 12월 KTX 운행과 경전선 복선전철 건설사업에 발맞춰 증축된 선상역사이다.  나무위키 마산역 소개자료를 보면, 마산역이 처음 생길 때는 현재의 위치가 아니라 더 남쪽, 소위 '신마산'이라고 불리는 일본인들 거주지에 있었다고 한다. 대한제국 정부로부터 이 일대의 조차권을 받은 일본은 1905년 기존의 조계지 옆 해안을 매립했고 군용 철도와 항만시설, 조차장을 건설했다. 1927년 마산역이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한 이후 전국 7대 도시로 꼽힐 만큼 무서운 속도로 성장한..

창원 황포돛대 노래비를 둘러보다.

2025년 1월 24일(금)에 남파랑길 창원 구간 6코스를 걷는 중에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남영로 373에 있는 황포돛대 노래비를 둘러보았다. 진해구 남해항에서 흰돌메 공원으로 가는 길가에 있다. 황포돛대 노래비 바로 옆에는 두 마리의 용이 용트림하듯 꼬여있는 느티나무가 있다. 길 건너에는 배 모양의 멋진 건물이 있다. 와성지구 매립공사로 주변의 건물들은 모두 장사를 접은 상태이고, 노래비는 가림막 바로 앞에 덩그런히 놓여 있다. 가림막이 없을 때 이 남영로는 영길만 해안관광도로였다고 한다. 황포돛대 노래비에 새겨진 안내문에 따르면, 대중가요로 널리 알려진 노래 ‘황포돛대’는 이 고장 출신(진해시 대장동 237번지) 작사가 이일윤(필명: 龍日)님께서 경기도 연천의 포부대 근무 당시, 세모를 앞둔 12월..

분재 형태로 키운 등나무

2024년 11월 10일(일)에 대전 한밭문화원의 11월 문화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전남 화순군 일대를 돌아보고 돌아오는 길에 호남고속도로 상행 정읍휴게소에서 담았다. 등나무를 분재 형태로 키운 화분들이 놓여 있어서 깜짝 놀랐다. 등나무를 이렇게 키우겠다는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 멋진 아이디어를 내고 이처럼 우람하게 키우신 원예가님께 경의를 표한다.

영산휴게소에서 장척호수를 바라보다.

2024년 9얼 1일(일) 대전한겨레산악회를 따라 남파랑길 2코스를 걷기 위해 부산으로 가는 길에 경남 창녕군 영산면 장척호수길(영산면 신제리)에 있는 중부내륙고속도로 영산휴게소(창원방향)에 들렀다. 중부내륙고속도로는 예전에는 구마고속도로였었고, 구마고속도로 시절에 영산휴게소는 간이휴게소였으나, 지금은 정식휴게소로 자리잡고 있다. 창원방향 영산휴게소에서는 연꽃으로 가득찬 장척호수를 구경할 수 있다. 장척호수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에서 장척호수에 얽힌 전설이 새겨진 안내판을 볼 수 있다. 영산휴게소 쪽에서 보는 장척호수에는 연꽃이 끝도 없이 자라고 있어서 장관이다, 지금은 연꽃이 피는 시기가 아니라 연꽃을 볼 수는 없었으나 연꽃잎들이 물 위를 수놓고 있는 모습도 멋지다.

광주송정역에 들르다.

2024년 7월 27일 전남 광주시 무등산 산행을 가는 길에 광주송정역을 둘러보았다. 기존에 광주광역시를 대표하던 광주역을 누르고 새로운 광주의 대표역으로 바뀐 광주송정역이다. 1913년 호남선 목포-송정리 구간이 준공되면서 송정리역으로 영업을 시작하였고, 다음 해에 송정리-정읍 구간이 준공되면서 호남선의 주요 역 중 하나로 인식되었다. 송정리역이 생길 때까지 광주에는 광주역이 없었고, 송정리라는 동네도 송정리역이 생기면서 시가지가 형성되었다고 한다. 국가철도공단의 소개자료를 보면, 광주송정역은 경전선의 종착역이자 호남선의 기차역으로 1913년 10월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영업 시작 당시에는 자그마한 양곡 창고 자리에 들어선 보잘것없는 역이었지만, 1920년 즈음에는 광주권에서 가장 중요한 정거장..

익산역에 들르다.

2024년 7월 27일 전남 광주시 무등산 산행을 가는 길에 기차를 환승하느라 익산역에 들렀다. 기차를 환승하는데 시간이 조금 있어서 익산역 주변을 둘러보았다. 승용차로 움직일 때는 주차장 때문에 서쪽 광장을 이용했으나, 이번에는 동쪽 역 광장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도 구경할 겸해서 담아 보았다. 익산역은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익산대로 153(창인동2가 1)에 위치해 있다. 익산역이 있는 전북 익산시는 예전에 한적한 시골 마을인 속마을이라는 우리말 솝리로 불리다 일제강점기에 한자로 변환하여 이리(裡里)로 불리었고, 1995년에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이리시와 익산군을 통합하여 익산시로 변경되었다. 우리 어릴 때만 해도 솝리, 발음하기 쉽게 솜리로 불렸던 고장이다. 국가철도공단의 소개자료를 보면, 익산역은 과거..

진부령에 다녀오다

2024년 7월 14일(일) 대전 한겨레산악회를 따라 해파랑길 10구간(고성 구간)의 49코스를 가기 위해 진부령 고개를 넘으며 잠시 버스가 정차하여 표지석 등을 다시 담았다. 지난 2022년 6월에 들른 후로 2년만에 다시 오게 되었다. 이곳 진부령은 백두대간 시작점이기도 하고 향로봉까지 다녀오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많은 산악회 회원 분들이 대부분 대간 종주를 하면서 옛 추억들을 갖고 있는 곳이라 모두들 즐거워했다.

인제 38선휴게소에 들르다

2024년 7월 7일에 해파랑길 47코스와 48코스를 걸은 후 돌아오는 길에 강원도 인제군 남면 설악로에 있는 인제 39선 휴게소에 들렀다. 1950년에 일어난 6·25 한국전쟁 전까지 남한과 북한의 경계선이었던 북위 38도선에 있는 휴게소이다.  남한에는 대표적인 38선 휴게소가 3곳이 있다. 백두대간 동쪽의 영동 지방에는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동해대로 1242(현북면 진교리 41-10)에 위치해 있고, 영서 지방에는 강원도 인제군 남면 설악로 1128(남면 부평리 1070-2)에 위치한 소양호 주변에 있고, 중부 지방에는 경기도 포천군 영중면 호국로 3020(영중면 양문리 920)에 있다. 양양 38선 휴게소는 해파랑길 양양-속초 구간 42코스를 걸으며 지났던 곳이고 인제 38선 휴게소는 해파랑길 고..

속초등대 전망대에 다녀오다.

2024년 6월 2일(일) 대전 한겨레산악회를 따라 해파랑길 9구간(양양 속초 구간)의 마지막 코스인 45코스를 걸으며 강원도 속초시 영금정로5길 8-28(속초시 영랑동 1-7)에 있는 속초등대를 둘러 보았다. 예전에는 등대로서의 역할만 했었으나 요즘은 개방되어 속초항과 앞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는 명소이다. 속초 8경 중 제1경으로 손꼽히는 명소가 되어 있다. 속초관광 리플렛에 따라면 2022년 섬문화연구소 설문조사 결과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등대 4위로 선정된 등대이다. 전망대에 서면 짙은 쪽빛을 머금은 동해 바다와 철새들이 날아드는 청초호, 병풍처럼 둘러쳐진 설악산의 수려한 풍경까지 모두 담을 수 있다. 1957년 처음 불을 밝힌 속초등대는 지금도 여전히 밤바다를 지키는 생명..

홍천강 휴게소를 들르다.

2024년 6월 2일 대전한겨레산악회를 따라 해파랑길 45코스 트레킹을 가면서 중앙고속도로 홍천강 휴게소에서 잠시 쉬는 동안 휴게소를 둘러보았다. 서웅-양양 고속도로가 개설되기 전까지는 많이 붐비던 휴게소인데 지금은 조금은 한산하다. 홍천 시내 도로에 차가 밀리고 속초까지 가는 동안 쉴 곳이 마땅하지 않아 이곳 휴게소에 들렀다. 휴게소 바로 앞으로는 홍천강이 흘러서 조망이 멋지다.  남쪽에서 설악산이나 동해안으로 가는 차들이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오다가 홍천에서 국도로 빠졌다가 다시 양양 고속도로를 타게 되므로 휴게소를 비껴가게 된다. 중앙고속도로에서 춘천JC까지 위로 올라갔다가 양양 고속도로를 타면 길이 조금 멀어서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