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행복을 주는 이야기/행복 이야기 97

대전 유성천의 봄 풍경

2024년 3월 6일 대전광역시 유성구 유림공원과 유성천에서 담았다. 점심 시간에 유림공원까지 산책하는 길에 유림공원에 설치되어 있는 신비한 돌도 보고, 유림공원에 핀 영춘화도 담았다. 유성천변에서 큰개불알풀도 담았다. 봄을 맞아 가장 먼저 피는 꽃들이다. 선돌처럼 공원을 지키는 큰 돌은 중국 상동성에서 가져온 돌이라고 한다. 영춘화는 가끔 개나리로 오해되기도 하는 꽃으로 꽃잎이 4개로 갈라지는 개나리와 달리 꽃잎이 다섯 개로 갈라진다. 하늘색 꽃이 피는 큰개불알풀은 꽃 이름이 조금 거시기해서 요즘은 봄까치꽃으로 불리고 있다. 개불알풀은 꽃이 홍자색을 띠는 종으로 겨앙도와 저라도 등 남쪽에서 볼 수 있는 봄 꽃이다. 유성천에서 한가롭게 봄을 맞이하는 새들도 담았다.

홍가시나무 아름다움에 반하다.

2023년 4월 4일에 대전광역시 서구 월평동 선사유적지 옆 도로에서 담았다. 지난 늦은 가을에 구청에서 인도에 홍가시나무를 심었다. 초겨울로 들어가는 계절에 나무를 심어서 걱정은 되었지만, 나무를 옮겨 심는 해월(亥月)이라 잘 살아남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봄을 기다리게 되었다. 3월 초에 꽃보다 더 아름다운 새순이 얼굴을 내밀더니 한달만에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새가지들이 빨간 꽃처럼 보여 멋지다.

한가위 보름달

2022년 9월 10일 추석날 저녁에 대전에서 담았다. 매스콤이 전하는 바로는 해와 지구, 달이 정확히 일렬로 늘어서면서 100년 만에 둥글고 가장 밝은 보름달이 괸측된다고 해서 하늘을 올려다보며 보름달을 담아 보았다. 대전 도심에서 구름 사이에 있는 달을 담았는데 구름이 달 뒤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많은 사람이 보름달을 보고 소원을 빈다지만, 나는 그저 쳐다만 보았다. 말이 꼭 필요하겠는가?

아왜나무를 만나다.

2022년 9월 4일 해파랑길 5코스를 걸으면서 울산광역시 울주군 청량읍에서 담았다. 인동과의 아왜나무(Viburnum awabuki K. Koch)는 제주도에서 자라는 상록교목으로 우리나라 남해안에서도 자란다. 여수를 방문했을 때 본적이 있었는데, 오늘은 울산에서도 재배종으로 심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서 반가웠다. 잎이 무성하여 해안방풍림으로 심기도 하고 불이 붙으면 나무에서 진액이 흘러나와 불이 붙기 어려운 점이 있어서 방화림으로도 심는 나무이다. 꽃은 6월에 피므로 지금은 꽃이 모두 진 상태였다. 울주군 청량읍 수자인 아파트 주변에 조경용으로 심어져 있었다.

영춘화가 피다.

2022년 3월 8일 대전 동구 용전동 성당에서 담았다. 3월 8일은 제38회 요양보호사 자격시험 결과가 발표되었다. 자격증을 신청하기 위해 필요한 소변검사를 받기 위해 용전동 사거리 금강의원에 갔다가 용전동 성당 담벽에 노랗게 핀 영춘화(迎春化)를 담았다. 언뜻 보면 노란 꽃이 피기 때문에 개나리처럼 보이지만 개나리와 달리 꽃잎이 6개이고 대전 지방에서는 2월 하순이면 피기 시작하는 꽃이다. 봄을 환영하는 꽃이라는 이름이 맞다. 경칩이 지나고 봄은 오고 있다.

한밭수목원의 뜰보리수나무 열매가 탐스럽다.

2021년 6월 6일(일) 오후에 오랜만에 대전광역시 한밭수목원 동원에서 담았다. 빨갛게 익은 뜰보리수나무 열매가 먹음직스럽다. 수목원의 열매지만 따먹고 싶은 욕망을 참기가 쉽지 않다. 원예용 농약을 살포한 열매가 아니라면 얼른 손이 갔을 듯한 열매다. 주렁주렁 열린 빨간 열매들이 너무 멋지다. 한참 동안을 바라보며 침만 삼키고 말았다. 이 블로그의 뜰보리수나무 소개글(http://blog.daum.net/agindoll/5862883)을 참조하기 바란다.

대전 은구비공원의 만첩빈도리

2021년 5월 26일 오후에 대전광역시 유성구 지족동 대전시립박물관(선사박물관) 옆쪽 대로변의 은구비공원쪽에 심어진 만첩빈도리를 담았다. 만첩빈도리(Deutzia crenata for. plena Schneid)는 범의귀과(Saxifragaceae) 식물로 일본 원산인 빈도리(Deutzia crenata S. et Z.)를 겹꽃으로 육종하여 관상용으로 심고 있는 귀화식물이다. 중국과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말발도리(Deutzia parviflora Bunge)와 늙은 가지의 수피 모양과 잎 등이 비슷하다. 만첩빈도리를 Daum 꽃검색 딥러닝 검색 엔진에 물어보면 말발도리 확률이 가장 높다고 알려준다. 하얀 꽃들이 피어 있는 모습이 아름답다. 이 블로그의 만첩빈도리 소개글(http://blog.daum.ne..

물푸레나무 꽃이 활짝 피었다.

2021년 5월 1일 대전시 경계걷기 3구간 산행 중에 만인산에서 담았다. 오월 초하루인데도 물푸레나무 꽃이 활짝피었다. 어떤 나무는 이미 꽃이 지고 있었다. 도시 가로수로 많이 심는 이팝나무는 꽃잎이 큰데 비해서 물푸레나무는 꽃잎이 자잘하면서도 앙증맞게 핀다. 하얀 눈이 내린 듯이 층층히 피어있는 물푸레니무 꽃을 담았다.

복숭아꽃이 활짝 피었다.

2021년 4월 9일에 대전광역시 유성구 노은동에서 담았다. 복숭아 농사를 짓고 있는 지인의 페이스북에 복숭아꽃을 물총으로 솎아준다는 사진을 보고 담아보았다. 너무 많은 꽃이 피는 복숭아꽃의 특성상 사람 손으로 솎아주어야 하는데 일손이 없이 물을 분무하여 반 정도의 꽃을 솎아준다고 한다. 특히 올해처럼 코로나19로 인력을 구하기 힘든 농촌에서는 복숭아꽃을 솎아주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니다. 화사하게 촘촘이 피는 복숭아꽃이 보기에는 아름답지만 복숭아 농사를 짓는 분들에게는 야속한 특징이기도 하다.

봄을 알리는 매화나무 꽃과 생강나무 꽃

2021년 2월 28일에 대전시 경계걷기 1구간의 마지막 부분인 250 미터 삼각점에서 마달령까지의 시도경계길을 찾느라, 마달령에서 250 미터 삼각점까지 갔다가 오는 원점 산행을 하면서 만난 봄 꽃을 올린다. 2월의 마지막 날에 성큼 다가와 있는 봄을 만났다. 막 피어나기 시작하는 매화나무 꽃과 생강나무 꽃을 올린다. 생강나무 꽃은 만개하면 노란색의 산수유나무 꽃과 비슷하다.

노은동 금강정사에서 만난 좋은글

2020년 10월 13일 점심식사 후에 산책하러 대전광역시 유성구 노은동 지족산 밑에 있는 대한불교태고종 암자인 금강정사에 들렀다. 오랜만에 들른 금강전사에도 많은 꽃들이 피어 있었고, “된다. 된다. 더 잘 된다”라는 좋은 글이 기와에 써있어서 담아 보았다. “된다. 된다. 더 잘 된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경구이다. 지난 주에 교통사고로 차를 폐차하고 본인은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도반에게도 희망을 갖도록 카톡으로 보내주었다.

장닭의 늠름한 모습

2020년 9월 18일 대전광역시 유성구에서 담았다. 우리 회사 건물의 목사님께서 키우시는 장닭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담아 보았다. 서너 마리의 암탉을 거느리고 있는 이 장닭은 우리가 접근하면 친근하게 다가온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거느리는 암탉들에게 접근하는 것은 허락하지 않는다. 장닭이란 수탉의 다른 말이다.

삶이란 살아내는 것인가-어느 방가지똥의 삶

2020년 8월 20일 대전광역시 서구 월평동 선사유적지 돌담에서 담았다. 길을 건너느라 교통신호를 기다리는 데 돌담의 돌 사이에 피어있는 방가지똥을 만났다. 어쩌다 씨앗이 이곳에 떨어져서 발아들 기다리다가 다행히 장마가 계속되면서 발아가 이루어져 꽃까지 피우고 있었다. 예전에 문해교육을 받은 어르신께서 지은 시화 중에 민들레가 돌사이에서 피어 있는 것을 보고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시며 읊으신 시가 생각났다. 어쩌다 이 씨앗은 이런 곳에 떨어져서 어렵게 살아가고 있을까. 땅에서 자라지 못하고 돌담 중간의 돌 사이에서 태어나 어렵게 삶을 이어가는 작은 방가지똥이 애처롭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다. 우리도 가끔은 주변의 환경을 탓하지 않고 꿋꿋하게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며 박수를 보내듯이, 한참 동안이나 ..

상사화가 피었어요.

2020년 7월 24일 대전광역시 유성구 지족동에 있는 건물 옥상에 마련된 꽃밭에서 만난 상사화이다. 그동안 나와있던 잎사귀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굵은 꽃대가 올라와 멋진 연분홍 꽃을 피우고 있다. 상상화! 예전에는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던 꽃이건만 지금은 서로 못 만나고 애를 태우는 애처로운 마음이 먼저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