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년(甲辰年)을 보내는 섣달 그믐날 새벽부터 폭설이 내려 온천지를 하얗게 덮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로 대혼란에 빠진 나라에 지난 연말에는 제주항공 여객기가 무안공항에서 사고가 나 많은 인명 피해를 입은 한해이다. 구성법으로 봐도 갑진년은 중궁에 빠져 답답한 한해였다.을사년(乙巳年)이 시작되는 입춘이 2뭘 3일이니, 새해도 얼마 남지않았다. 어수선한 일들을 하얗게 덮어버릴 흰눈이 쌓여 교통이 혼잡하지만 마음은 홀가분하다. 새해에는 모든 안 좋은 일들을 덮어버리고 좋은 일만 있기를 기원해본다.일기예보를 보고 오늘 새벽에 내려온다는 아들네를 내려오지말고 쉬라고 결정한 것은 정말 잘한 것 같다. 손자에게 새배돈을 토스뱅크로 넣어주고, 서운하지만 나중에 얼굴을 보기로 했다. 손자 덕에 인터넷뱅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