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18일에 구미로 출장을 가는 길에 대전역에서 담았다. 석탄을 때며 달리던 기관차의 뒤를 이어 우리 철도의 주역이었던 디젤 기관차가 지금은 전기기관차에 밀려 퇴역을 앞두고 있다. 1970년대 전기 사정이 안좋을 때는 지역의 발전기 역할도 했던 디젤 기관차인데 지금은 탄소 배출로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불명예까지 안고 잇는 실정이다. 기관차의 입장에서 보면 세월의 흐름에 속절없는 마음만 들뿐이다. 노년기에 접어든나로서는 친구같은 기관차이다. 7377이라는 식별번호를 달고 있는 이 기고나차는 퇴역을 앞둔 기관차인지 녹도 많이 슬고 페인트도 벗겨진 것이 불쌍해 보인다. 8월 31일에 대구 팔공산 갓바위를 가느라 다시 찾은 대전역에서는 콘테이너 열차를 끌고 가는 디젤기관차를 또 만났다. 7410이라는 식별번호가 적힌 이 기관차는 깨끗하고 아직도 화물열차를 끌지만 현역에 종사하는 기관차이다. 반가운 마음에 다시 카메라에 담았다.
'행복을 주는 이야기 > 추억속에 묻히는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휘어진 전봇대(전신주) (0) | 2023.06.10 |
---|---|
금성산전(주)에서 만든 엘리베이터의 Goldstar 로고 명판 (0) | 2023.05.22 |
추억의 석유난로 (0) | 2020.03.07 |
빨간 우체통 (0) | 2020.03.07 |
무선호출기 삐삐 (0) | 2020.0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