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16일(일)에 대전 한겨레산악회를 따라 해파랑길 5구간(영덕 구간) 19코스를 걷는 중에 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 지경리에 있는 지경1리 당집에 가보았다. 포항시와 영덕군의 경계 지점인 지경교 바로 앞에 있는 바위 위에 있는 당집이다. 계단을 올라가면 울타리가 있고 안쪽에 작은 집이 있다. 문이 닫혀 있어서 내부를 볼 수는 없다. 문 위에는 금줄이 쳐져 있어서 신성한 곳임을 알 수 있다.
당집이란 신을 모셔 놓고 받들어 모시는 집을 말한다. 해파랑길 19코스를 걷다 보면 동네마다 신당을 모시고 있었다. 동해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다 보니 파도와 싸워야 하는 어민들에게는 누군가에게 빌지 않으면 안 되는 절박감이 있기 때문이리라. 당집이 미신이라고 치부하며 없앨까봐 우려된다. 우리의 삶의 일부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선조들의 지혜이고, 마을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공동체 사회의 중심지라는 점에서 이해하고 보존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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