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행복을 주는 이야기/행복 이야기

우유 한잔의 가치

아진돌 2010. 4. 29. 22:30

 

  19세기 미국. 정확하게는 1880년 여름. 가가호호를 방문해서 값싼 생필품을 닥치는 대로 파는 가난한 고학생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어느날, 저녁이 될 때까지 방문 판매를 다니던 그는 지쳤고, 배가 고팠습니다. 그러나 주머니에는 다임(10센트)

동전 하나밖에 없었고, 그것으로는 고픈 배를 채워줄 음식을 살 수가 없었습니다.

  "다음 집에 가서는 먹을 것을 좀 달라고 해야지." 라고 생각한 젊은이는 어느 집 현관문을 두드렸습니다. 잠시후 문이 열리고

예쁜 소녀가 나왔습니다. 젊은이는 부끄러워서 차마 배고프다는 말을 못하고 다만 물 한잔만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소녀는

청년이 배고프다는 사실을 눈치채고는 큰 컵에 우유 한잔을 내왔습니다. 젊은이는 그 우유를 단숨에 들이켰고, 새로운 힘이

나는 듯 했습니다.

 

  그로부터 십 수년이 지난후 젊은이에게 우유를 주었던 소녀는 난치병에 걸렸습니다. 불행중 다행으로 아주 유명한 전문의가

한 사람 있는데 그 의사라면 병을 고칠수 있다는 말을 듣고 그 의사를 초빙하였습니다. 그 의사는 하워드 켈리(Howard A. Kelly,

1958-1943) 로 그 소녀에게서 우유 한잔을 얻어 마셨던 바로 그 젊은이였습니다. 그는 존 홉킨스 의과대학의 창설 멤버였으며,

어느새 산부인과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성장해 있었습니다.

 

  켈리 박사의 정성어린 치료 덕분에 병세는 서서히 호전되었고, 마침내 치료가 끝나자 하워드 박사는 환자에게 치료비 청구서를

보냈는데 거기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당신의 모든 치료 비용은 여러해 전에 제가 배고플 때 정성과 친절로 건네주신 우유 한잔으로 모두 지불되었습니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하워드 켈리."

 

   - 출처 : 공군인의 생각하는 아침('10.4.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