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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기쁨/자미두수 공부

[논문]『紫微斗數 硏究』를 읽다.

아진돌 2018. 9. 2. 12:22


吳炫軫(2014), 紫微斗數 硏究-成立 背景理論的 土臺中心으로-, 석사학위논문, 공주대학교 대학원. 2014.2.

   

20188월 현재 국회도서관에서 자미두수를 키워드로 검색해 보면 유일하게 보이는 석사학위 논문이다. 2005년도에 공주대학교 정신문화연구소에서 특집 논문 형식으로 발표된 김선호의 동양점성학(자미두수)의 기원과 특징이라는 논문 외에는 학계에서 발표한 논문이 없는 실정이다. 자미두수를 공부하고 잇는 나로서는 자미두수에 관한 최초의 석사학위논문이라는 것만으로도 박수를 보낸다.

  

논문의 서론에서 자미두수는 중국의 五代十國 말기에서 나라 초기에 활동한 道士 진박(陳搏)에 의해 창안되었다고 전해진다. 그 후 점차 발전하여 진박의 18法孫인 진자거(陳子去)에 전해졌고 이를 나홍선(羅洪先)이 정리하여 紫微斗數全集을 세상에 공개함으로써 알려지게 되었다. 이후 全集의 내용을 모태로 보완하고 발전시킨 것이 자미두수전서이다. 명나라 가정제(嘉靖帝)(嘉靖 29, 1550년경) 시대에 紫微斗數全集이 출간된다. 이것이 조선시대 심곡(深谷) 선생에게 전해져 한국 고유의 자미두수로 발전하게 된 기틀을 마련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해 볼 수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 논자는 각주에서 진박에 의해 창안되었다는 것은 가탁(假託)했다고 추측하며 수 많은 사람이 관여하였다고 본다고 말하고 있다.

 

1장 서론에 이어 제2장에서는 고대 천문도와 자미두수의 성반에 대한 연구결과를 제시하고 있고, 3장에서는 서역점성술의 유입과 자미두수의 성립에 대한 연구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논자는 오성술(五星術)의 일종인 칠정사여산(七政四餘算)이나 십팔비성(十八飛星)은 스스로 발전을 거듭하면서 자미두수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았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하면서 자미두수가 칠정사여 또는 칠정사여와 십팔비성을 바탕으로 전승 발전하였다는 김선호의 주장은 전혀 사리에 맞지 않는 내용이라고 말하고 있다. 아마 김선호는 중국의 책들을 번역하면서 언급한 것이라고 추측된다.

  

4장의 자미두수 이론의 전개에서는 서양점성술과 비교하면서 삼방사정(三方四正)의 역사적 추이와 사화이론(四化理論)의 기원과 특성을 설명하고 있다. 서양 점성술과 칠정사여산, 십팔비성의 궁 배치와 자미두수의 궁 배치가 다르다는 것을 언급하면서 자미두수가 시대적 중요성을 고려하여 삼합(三合)의 위치에 재백궁과 관록궁을 배치하고 궁의 순서를 당대의 현실에 맞게 수정하였다는 것은 진일보된 사고방식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앞으로 자미두수라는 동양 점성술은 세부 12궁의 순서를 바꾸어 삼방사정의 변화를 꾀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을 하면서 논자는 그렇다고 본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는 자미두수에 관한 입문자로서 자미두수의 이론적 원리에 대해 궁금하던 차에 이 논문을 보게되어 약간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앞으로 자미두수에 관한 논문들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자미두수를 공부하는 도반들께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