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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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의 가을을 보는 마음

아진돌 2018. 10. 28. 09:06


20181027() 대전광역시 서구 월평동에서 담았다. 휴일 아침에 밀린 일을 마무리하러 회사로 가는 길에 어제 내린 가을비로 길 위에 소복하게 쌓인 낙엽을 보게 되었다. 예전에도 여러번 보았을 낙엽이지만 나이가 들어 바라보는 마음이 색다르다. 예전에는 이효석 선생의 낙엽을 태우면서를 읽으며 낙엽 타는 냄새를 가제 볶아낸 커피의 냄새가 난다. 잘 익은 개암 냄새가 난다.”라고 하셨던 이야기를 떠오르곤 했다. 지금은 여름에 피어나 한 여름동안 자기의 소임을 다하고 나무를 위해 스스로 땅에 떨어져 있는 낙엽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겨울이 다가오는데도 나무에 붙어 있겠다고 우기면 잎도 상하고 나무도 상할 것이다. 그동안 열심히 나무를 위해 영양분을 만들던 잎들이 길 위에 앉아 마지막으로 보여주는 멋진 그림을 보면서 인생을 생각한다. 나뭇잎의 뜻을 여기에 남겨 놓고 싶어 사진을 몇장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