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코리아 둘레길/남파랑길

남파랑길 9코스(진해드림로드 입구-마산항 입구)를 다녀오다.

아진돌 2025. 4. 3. 20:09

□ 트레킹 개요

   o 남파랑길: 2구간(창원 구간) 9코스(진해드림로드 입구-마산항 입구)

   o 일 자: 2025년 3월 29일(토)

   o 교통편:

      - 갈 때: 마산역에서 162번 시내버스 -> 진해문화센터 버스정류장에서 하차 -> 장복터널 방향으로 올라가다 장복산 조각공원을 가로질러 시점으로 이동

      - 올 때: 9코스 종점에서 바다 반대쪽 방향 경동 메르빌 아파트 옆으로 이동 -> 삼거리 좌측에 있는 경동메르빌아파트 버스정류장에서 마산역행 시내버스로 마산역 하차

   o 코스 개요

      - 진해드림로드 입구↔8.0km↔봉암교↔3.3km↔수출자유지역교↔1.6km↔임항선 그린웨이↔2.0km↔마산항 입구

   o 코스 요약

      - 진해드림로드 입구(10:18) -> 마진터널 입구(10:31) -> 장복산 고개 정자(10:43) -> 양곡로 버스정류장(11:48) -> 양곡천(11:55) -> 웅남동행정복지센터(12:24)/점심식사후 출발(12:41) -> 신촌 삼거리/신촌광장(정밀공업진흥의탑)(12:54) -> HD현대크랭크샤프트 정문쪽으로 길을 건넘(13:00) -> 봉암교 입구 교차로에서 우측길로 우회전(13:09) -> 봉암교 밑을 통과하여 좌회전(13:16) -> 봉암교(13:19) -> S-오일 주유소 삼거리에서 좌회전(13:27) -> 해변길에서 우회전(13:32) -> KC월드카 프라자 쪽으로 큰길을 건넘(13:55) -> 마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13:40) -> 김주열 열사 동상(14:14) -> 육호광장 지하도(14:29) -> 3·15의거 기념비(14:33) -> 임항선 그린웨이(14:39) -> 건널목 철로원 동상(14:50) -> 남파랑길을 벗어나 문신미술관 관람(14:57~15:45) -> 남파랑길 임항선 그린웨이로 복귀(15:50) -> 몽고정(15:56) -> 마산항 입구/9코스 종점(16:16)

 

※ 스탬프 QR 찍는 곳

- 시점: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태백동 산84-2(장복산 임도 편백산림욕장 입구/진해드림로드 시점 삼거리)

- 종점: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포동 1-45(창원시하수관리사업소 건너편)

 

□ 트레킹 후기

2025년 3월 29일(토)에 남파랑길 2구간(창원 구간) 9코스를 다녀왔다. 오늘 9코스를 완주함으로써 그동안 허리가 아파서 정기 트레킹에 빠지는 바람에 걷지 못했던 6코스부터 9코스를 모두 완주하였다. 마산역에서 162번 시내버스를 타고 장복터널을 지나 정차하는 진해문화센터 버스정류장에서 내린다. 길을 건너 장복산 터널쪽으로 올라가다 장복산 조각공원을 가로질러 가서 좌회전하여 마진터널 쪽으로 올라가면 9코스 시점인 진해드림로드 입구이다.

 

남파랑길 2구간(창원 구간) 9코스는 진해구 태백동에 있는 장복산 임도 편백산림욕장 입구이자 진해드림로드 시점 삼거리에서 출발하여 임항선 그린웨이 옆의 경동 메르빌 아파트 옆의 마산항 입구까지 걷는 코스이다. 9코스는 두루누비에서 소개하고 있는 것처럼 숲길, 도심길, 해안길 등 다양한 걷기 여행길을 걷는 코스이다.

 

진해드림로드 입구 시점에서 마진터널 위를 지나 장복산 고개를 넘은 후 진달래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편백나무 숲을 따라 양곡로와 만나는 삼거리까지 약 1시간 30분 동안은 숲길을 걷는다. 잘 정비된 양곡천을 따라 걸어 내려 간 후 신촌 삼거리에 있는 신촌광장을 지나 봉암교를 지나는 구간은 도심길을 걷는다. 마산항 해변을 따라 마산수출자유지역까지는 해변길을 걷게 되고, 다시 도심길을 걸은 후 임항선 그린웨이 산책로를 따라 종점인 마산항 입구까지 걷는다.

 

젊은 시절에 창원 출장을 다니면서 마산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내려 수 없이건너 다녔던 봉암교를 오늘 처음 걸어서 건너 보았다. 신촌 삼거리에 있는 정밀공업진흥의 탑도 직접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퇴근시간이 되면 많은 젊은 여성들이 수출자유지역 공단에서 걸어 나오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 분들도 이제는 대부분 할머니가 되셨겠지. 남파랑길 9코스를 걸으며 옛 추억을 떠올리며 옛일들을 회상하는 계기가 되었다.

 

예전에 진해에서 마산으로 넘어오는 길은 장복산을 넘느라 지그재그 식으로 난 길을 올라가서 마진터널을 통과한 후 다시 지그재그식으로 내려왔었는데, 지금은 진해대로가 개설되고 장복산1터널과 장복산2터널이 개통되어 시원하게 왕래하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마진터널을 지나 신촌 삼거리까지는 잘 정비된 양곡천을 따라 걸었다. 잘 정비되어 맑은 물이 흐르는 양곡천을 보면서 무척 변한 모습들을 접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 근대화에 큰 공헌을 했던 마산 수출자유무역지역도 지나고,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되었던 김주열 열사 동상과 3·15의거 기념비 등 역사의 현장을 걸을 수 있어서 좋았다. 임항선 폐철도를 공원화한 임항선 그린웨이 산책길을 걷는 것은 큰 즐거움이었다. 임항선 철도는 경전선 마산역에서 북마산역, 신마산역, 마산항역을 이었던 철도로 1905년에 개통되어 2011년 2월에 폐지된 선로이다. 임항선 그린웨이는 2015년에 폐철도를 활용하여 공원으로 조성한 산책로이다. 벚꽃과 동백꽃 등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고 당종려 나무가 이국적인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었다. 많은 산책객들이 걷고 있었다.

 

남파랑길 9코스를 걸으며 문신미술관을 둘러볼 수 있는 것도 행운이다. 마산 출신의 세계적인 추상 조각가 문신(文信, 본명 文安信, 1922~1995)은 1938년에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에 있는 니혼미술학교(日本美術學校) 양화과를 다녔고, 8·15 해방에 귀국하여 마산, 부산, 서울 등지에서 10여 차례 개인전을 갖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셨다. 1961년에 프랑스로 유학하여 세계적인 추상조각가로서 이름을 날리신 분이다. 1980년에 영구 귀국하신 후에도 유럽 등에서 전시회를 여는 등 세계적인 활동을 하셨다. 1988년 서울 올림픽 때 올리핌 공원에 설치된 높이 25m의 스테인리스 스틸 조각 <올림픽 88> 조각품을 제작하신 분이다. 9코스를 걸으며 시간을 할애하여 꼭 들러보기를 추천하는 미술관이다. 문신미술관은 별도로 포스팅하였다.

 

마산역에 일찍 도착하여 등산회의 끈을 느슨하게 풀어놓고 있다가 기차를 타러 플랫폼에 내려갔다가 풀어진 한쪽 신발끈을 밟는 바람에 앞으로 꼬꾸라지고 말았다. 턱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는 상태로 기차에 올랐더니 여승무원과 남자 승무원께서 연고 등을 가져오셔서 친절하게 응급처치를 해주셨다. 창원중앙역에 도착한다는 방송도 해야 하는 등 바쁜 와중에도 응급처치를 해주시고 대전역에 내리기 전에는 어떠냐고 상태도 물어보시는 등 정말 친절하게 해주셔 감동을 받았다.

 

2025년 3월 29일(토) 18시 19분에 마산을 출발하여 서울로 가는 KTX-산천 286열차 승무원 두 분께 이 자리를 빌려 짐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두 분께서 마치 가족처럼 친절하게 응급처치를 잘 해주셔 상처가 쉽게 아물고 있다. 코레일 승무원의 친절함에 큰 감동을 받았다. 신발 끈을 제대로 매지 않고 이동할 때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더 명심하는 계기가 되었다.

 

▲마진터널 입구 순직비
▲ 마진터널

 

 

▲ 마진터널에서 내려오는 양곡로와 만난다.
▲ 머위밭에 머위꽃이 만발
▲양곡천
▲ 남파랑길에서는 송악을 자주 만난다.
▲ 꽃이 피기 전에는 흰대극인지 암대극인지 알수가 없다. - 네이버 렌즈는 흰대극이라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암대극이다.
▲ 웅남동헹정복지센터
▲신촌 삼거리의 신촌광장으로 가기 위해 길을 건넌다.
▲ 정밀공업진흥의탑
▲현대크랭크샤프트 공장쪽으로 길을 건넌다.
▲ 길을 건너서 바라본 정밀공업진흥의탑
▲ 오른쪽 인도를 따라간다.
▲봉암교 밑을 통과하여 좌회전
▲ 봉암교 밑을 통과한 후 죄회전하여 봉암교를 건너게 된다.
▲ 봉암교
▲ 봉암교를 지나 큰 도로 삼거리에서 좌회전
▲ 해변길을 따라 간다.
▲ KC월드카프라자 건물 쪽으로 길을 건넌다.
▲마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
▲마산용마고 담 옆에 세워져 있는 김주열 열사 흉상
▲ 흰동백
▲마산용마고등학교 정문 - 예전의 마산상고
▲ 합포교
▲ 여섯 갈래로 갈라지는 육거리라서 육호광장이라고 한다.
▲ 육호광장 지하도
▲ 북성로 사거리
▲임항선 그린웨이
▲ 건널목에서 임항선 그린웨이를 벗어나 문신미술관으로 향한다.
▲ 문신미술관 가는 길에서 만난 자비암
▲ 문신미술관 가는 길
▲문신미술관 정문 - 지금은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으로 이름이 좀 길어졌다.
▲ 문신 선생 동상
▲제1전시관과 바닥의 타일도 문신 조각가 직접 설계하여 설치한 조각품이다.
▲ 문신 선생이 생활하던 집
▲ 문신미술관을 둘러보고 임항선 그린웨이로 되돌아 온다.
▲ 몽고정
▲ 남파랑길 9코스 종점/10코스 시점
▲ 경동메르빌아파트 버스정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