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5일에 충남 부여군 부여읍 금성로 5(부여읍 동남리 산 18-2)에 있는 국립부여박물관에 다녀왔다. 부여박물관은 1929년 재단법인 부여고존보존회를 모태로 하고, 일제강점기인 1939년 조선총독부박물관 부여분관으로 개관하였다가 1945년 10월 13일에 국립박물관 부여분관으로 개관한 후 올해가 개관 80주년을 맞이하는 국립박물관이다. 현재 개관80주년 기념특별전이 열리고 있고, 지난 2025년 12월 23일(화)에 백제대향로관이 새롭게 개관하였다. 백제금동대향로 “단 한 점을 위한 전시관”이라는 멋진 전시관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일제강점기인 1939년에 개관하였다가, 1945년에 부소산 아래 조선시대 부여현 객사에서 백제관이라는 현판을 달고 시작된 국립박물관 부여분관으로 개관한 이후 80주년이 되는 해이다. 부여 객사를 박물관 진열실 등으로 사용하면서 부여 객사의 내부가 일부 변형되는 부작용도 있었지만, 일제강점기에 서 벗어나던 시기의 어려움을 짐작할 만하다. 이 시기를 부소산 1기로 소개하고 있다.
1971년 부소산에 새로운 건물을 짓고 1975년에 국립부여박물관으로 승격되었다고 한다. 부소산 밑에 건립된 박물관 건물은 지금은 부여갤러리 건물로 사용되고 있는 하얀 건물이다. 구 부여박물관은 대한민국 1세대 건축가 김수근(1931~1986)의 작품이다. 한국 전통 건축을 바탕으로 지은 것이라는데 보면 일본 신사를 닮았다하여 왜색 논란에 휩싸였던 건물이고, 지금은 리모델링 중이었다. 백제 왕궁터로 추정되는 유적지 위에 조선시대에는 부여현 건물을 지어 사용하였고, 1975년에는 커다란 콘크리트 건물을 세운 것이다. 부여박물관이 크게 성장하는 계기는 되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유적 위에 이런 큰 건물을 지었다는 것이 얼마나 무지했는가를 보여주는 역사의 흔적이기도 하다.
1993년에 현재의 국립부여박물관으로 이전하였다. 1993년 8월 6일 금성산 신관 개관식에는 김영삼 대통령이 참석하였다고 한다. 전국에서 읍 단위에 지역에 유일하게 개관하고 있는 국립부여박물관은 현재 전성기를 맞고 있다. 1993년 8월에 개관한 후 1993년 12월 2일에는 부여 능산리사지에서 백제금동대향로를 발굴하여 찬란한 백제문화를 소개하게 되었다. 2년 후인 1995년에는 같은 장소에서 또 다른 국보인 능산리사지 석조사리감을 발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제3전시실 입구 쪽에서 열리고 있는 80주년 기념전에는 부여박물관의 역사와 함께 부여박물관 첫 기증품으로 들어온 항아리 등과 부여 송국리 출토 요령식 동검과 청동 도끼 거푸집을 전시하고 있다. 한국 청동기 문화의 존재를 부정하는 식민사관 학자들의 주장에 종말을 고한 중요한 발견으로 소개하고 있다.
한국방송대학교에서 공부할 때 문화관광해설사 과정을 지도해 주셨던 서오선 관장님이 많이 생각나는 전시실이었다. 1998년 4월 8일부터 2005년 1월 13일까지 국립부여박물관 제14대 관장을 지내신 서오선 관장님으로부터 배웠던 국립부여박물관 및 소장품에 대한 설명들이 생생하게 떠오르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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