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18일(일)에 대전한겨레산악회를 따라 남파랑길 3구간(고성&통영 구간) 32코스를 걸으며, 전주 최씨 안렴사공파의 집성촌인인 경남 고성군 하일면 학림리 917-1번지 일원에 있는 학동마을 옛 담장을 둘러보고, 학림리 927에 있는 전주 최씨 종가와 바로 옆의 최필간 고택을 둘러보았다. 남파랑길을 걸으며 사전 지식도 없이 동네에 도착하다 보니 제대로 보지를 못한 아쉬움이 있다. 옛 담장은 국가유산청에서 관리하는 국가등록문화유산이었고, 종가 주택은 경상남도 민속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어서 주인의 양해를 받아 둘러 볼 수 있었는데 아쉬웠다.
학동마을은 1680년 무렵 의병장 소호 최균(蘇湖 崔均)의 현손인 전주 최씨 최형태(崔亨泰)가 후손과 함께 개척했다고 한다. 전주 최씨 선조가 꿈에서 본 장소를 찾아가 보니 지형이 마치 학이 알을 품은 모습과 같았다. 자손 대대로 번성할 길한 곳이라 여기고 이름을 학동(鶴洞)이라 하였다고 전해진다. 종가와 고택의 대문은 열려 있어서 대문에서 들여다 보다보니 사랑채만 사진으로 담게 되었다.
수태산 쪽에서 학동마을로 들어오다 보면, 집집마다 돌담이 둘러쳐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어떤 집은 점판암 개석인 납작돌로만 켭켭이 쌓아 올려 담장을 만든 집도 있고, 종가집 같은 집은 점판암 개석과 흙을 차례로 층층히 쌓은 후 맨 위에 큰 납작돌을 올려놓은 집도 있다. 이 많은 돌이 어디서 나왔을까 궁금하여 동네 아주머니께 여쭤보니, 이 동네에서도 많은 납작돌이 나왔고, 뒷산에 올라가면 지금도 조금만 흙을 파면 이런 납작돌이 무척 많다고 한다. 돌담 위로는 능소화를 늘어뜨려 여름에는 멋진 꽃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국가유산포털에서 소개하고 있는 자료를 보면, 학동마을 옛 담장은 수태산에서 채취한 2~3cm 두께의 납작돌과 황토로 쌓아 다른 마을의 담장과는 차별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토석담은 0.4~1m 높이까지 큰 납작돌을 쌓고, 그 위에 작은 납작돌과 진흙을 쌓아 올린 뒤 맨 위에 큰 판석을 올려 만들었다. 건물의 기단, 후원의 돈대 등에도 이와 같은 방식이 사용되어 담장과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마을 주변 대숲과도 잘 어우러져 남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아름다운 경치를 자아내고 있다.
고성 학동 마을 옛 담장은 마을과 주변에 있는 자연석인 점판암개석(蓋石)과 흙으로 쌓았는데,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학동 마을만의 특징으로 자리 잡았다. 담장은 개인의 사생활 보호 등을 위해 비교적 높게 쌓았다. 담장에는 사람 키 높이 정도에 난 구멍이 있는데, 이는 가난하고 배고픈 이에게 먹을거리를 내어주던 구휼 구멍이다.
최씨 종가는 의병장 소호 최균의 현손인 최형태가 17세기 말엽에 세운 주택이다. 대문에서 보았던 사랑채는 1917년에 지은 것이다. 낮은 구릉의 비탈면 끝자락에 남동쪽을 향해 자리 잡고 있으며, 안채와 사랑채가 축선상에 배치되어 있다. 사랑채는 정면 5칸, 측면 1.5칸의 규모이며 지붕은 안채와 마찬가지로 홑처마 우진각지붕 형식으로 되어 있다. 평면은 좌측부터 툇마루가 딸린 온돌방 2칸, 마루 1칸, 툇마루가 딸린 온돌방 1칸, 마루와 온돌방으로 이루어진 1칸으로 구성되어 있다. 공포는 장여수장집 양식으로 되어 있다.
우측에는 경상남도 문화재자료인 학림리 최필간 고택이 있다.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78호 최필간 고택은 순조 9년(1809)에 세운 주택이다. 최필간은 학동마을 일대를 소유하고 있던 부농이었으며, 만석꾼 집안으로 통했다고 한다. 낮은 구릉의 비탈면 끝자락에 남동쪽을 향해 있다. 학림헌(鶴林軒)이라는 현판이 달려있는 사랑채는 정면 7칸, 측면 2칸의 규모이다. 좌측부터 온돌방 1칸, 툇마루가 딸린 온돌방 2칸, 마루 2칸, 툇마루가 딸린 온돌방 1칸, 마루 1칸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둥과 기둥 위에 건너 얹어 서까래를 놓도록 하는 나무인 도리가 5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도리, 장여 등의 밑에 받치는 됫박 모양의 네모진 나무인 소로를 받쳐서 장식한 소로수장 형식으로 되어 있다. 대문채는 5칸 규모이며, 가마를 타고 출입할 수 있도록 행랑보다 지붕을 높게 설치한 솟을대문 형식으로 되어 있다.(인용문헌: 국가유산포털 – 학동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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