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시 만인의총

2010년 10월 31일 충남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실시하는 풍수지리학 강의를 같이 듣는

학우님의 결혼식 참석차 남원에 내려갔다가 전북 남원시 향교동에 있는 만인의총(萬人義塚)을 참배하였다.

이곳은 너무나 가슴 아픈 상처를 안고 있는 역사의 현장이다. 조선 선조30년(1597년) 정유재란때

남원성을 지키기 위하여 왜적과 항전하다 전사한 민·군·관을 합장한 묘이다.

8월 13일부터 시작하여 8월 16일 남원성이 함락될 때까지 치러진 전쟁에서 만여명의 민·관·군이

사망하여 시신을 한 곳에 합장한 곳이다. 전쟁이 끝난 후 성안에는 민가 17채 만이 남았다 하니

얼마나 철저하게 파괴되었는가를 짐작할 수 있다.

원래 남원역 근처에 있었으나 1964년에 현 위치로 이전되었다고 한다.

홍살문을 지나고 충의문과 성인문을 지나면 제사를 지내는 충렬사가 있고 그 뒤에 합장묘가 있다.

합장묘 옆에는 막 피어난 은목서 나무의 짙은 향기가 은은하게 국가를 위해 순절하신 분들의 넋을

위로하는 것 같다. 남쪽에서나 볼수 있는 호랑가시나무가 은목서 나무 사이로 빨간 열매를 보여주고

있었다. 문화관광해설사 과정에서 배운대로 오른쪽 문으로 들어가서 참배하고 돌아 나올때는

왼쪽 문으로 나오는 예를 갖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