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즐거운 산행 이야기/명산 산행 이야기

충북 단양군 소백산 비로봉

아진돌 2011. 5. 21. 21:02

□ 산행 개요

o 산 행 지 : 충북 단양군 소백산 비로봉(1,439m)

o 산행일자 : 2011년 1월 30일(일)

o 동 행 자 : 방송대 등산 동아리 메아리 회원

o 교 통 편 : 대전 충일산악회 동행

o 산행시간

  - 충북 단양군 가곡면 어의곡리(11:07) -> 민백이재(13:25) -> 비로봉(13:33-13:40) -> 청동리행 삼거리(14:10) -> 소백산 국립공원 북부관리소(15:32)

     -> 처옹리(15:55)

 

□ 산행 소감

2011년 1월 30일(일) 방송대 충남지역대학 등산 동아리인 메아리 회원 4명이 대전 충일산악회을 따라 소백산 국립공원 비로봉(1,439m)을 다녀왔다.

겨울 날씨로는 제법 따뜻한 날씨인데도 출발시 산악회 총무가 비로봉 근처에서는 동상에 걸리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라고 여러번 일러도 설마라는 생각을 하고

출발하였다. 민백이재까지 올라갈 때는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아 눈꽃을 구경하면서 즐겁게 올라갔으나 백두대간 능선에 오르기 바로 전부터는 세차게 몰아치는

칼바람에 호되게 혼이 났다. 백두대간 능선을 걷는 동안은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을 정도로 세찬 바람에 온몸이 꽁꽁 얼고 노출된 얼굴이 떨어져 나가는 듯한

칼바람을 맞으며 걸었다. 비로봉에서 겨우 몸을 지탱하면서 증명사진(?)들을 찍고 주목군락지 감시초소까지 내려가는 동안에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아~~ 이래서 소백산 겨울 산행때 사망자가 나오고 실족사하는 사람들이 나오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예전에 백두대간 종주때 경험하지 못했던 매서운 추위를 경험하였다.

러시아 모스크바의 겨울 날씨를 연상하게 하는 매서운 칼바람에 혼줄이 난 산행이었다.

주목감시초소에서 겨우 몸을 좀 녹이고 다시 출발하였으나 추위 때문에 방향 감각을 잃고 천동리행 삼거리의 위치를 전혀 생각해 내지 못하는 위험을 맞기도 하였다.

막연히 백두대간 산행길을 따라 조금 이동한 후에 삼거리를 만나니 그렇게도 반갑던지!! 천동리행 하산길로 접어드니 바람이 잠잠하여 생기가 다시 돌았다.

겨울 등산의 위험성을 몸으로 직접 느낀 좋은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