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배움의 기쁨/풍수학 공부

경기도 이천시 이천서씨 시조 서신일(徐神逸)의 묘

아진돌 2013. 5. 1. 16:32

 

2013년 4월 7일 충남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풍수학을 같이 공부했던 도반들과 함께 경기도 이천시와 여주군 쪽으로 관산을 다녀왔다. 서 회장님의 시조이신 서신일(徐神逸) 묘와 세종대왕릉인 영릉(英陵)과 효종대왕릉인 영릉(寧陵)을 공부하고 서희 장군과 서희 장군의 아버지인신 서필의 묘를 관산하였다.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 산촌리 산19번지에 있는 서씨 시조 아간공(阿干公) 휘(諱) 신일(神逸)의 묘를 다녀왔다. 이 묘역은 이천시 향토유적 제178호로 지정되어 있었고 말끔하게 단장되어 있었다. 묘를 바라보고 왼쪽 산이 효양산이고 혈뒤에서 갈라져 내려온 능선이 좌청룡이 되어 있고 우백호가 물길을 우수좌류(右水左流)로 흐르게 하고 있다. 묘 앞의 물길을 막아 진입로를 만들고 진입로 양 옆으로는 연못을 만들어 연꽃을 심었다. 현재의 묘의 상태로는 계좌정향(癸坐丁向)으로 보고 우수좌류, 손파에 정양향으로 보는 분들이 많은 듯하다. 안내문에는 자좌오향(子坐午向)으로 표시되어 있다. 실제로 고려 초기의 묘이므로 자좌오향(子坐午向)으로 보는 것이 타당성하다고 본다. 조선 초기까지도 지리서에서는 계좌정향(癸坐丁向)을 꺼리고 있었고 자좌오향을 선호하던 시기이기 때문이다.

아간공 서신일(徐神逸)은 이천 서씨, 달성 서씨 등의 시조로 신라 현덕왕 9년(817년)에 태어나서 효공왕(902년)에 돌아 가신 분이다. 신라 육두품(六頭品)의 으뜸 벼슬인 아간(阿干)까지 오르신 분이며, 85세까지 장수하신 분이다. 이 묘는 옛날 초등학교인 국민학교 교과서에 실려있던 나뭇꾼과 사슴이야기 설화와 관련 있는 묘이다. 이천시에서 묘역에 비치한 안내판에는 들에서 일하는 동안에 구해 준 것으로 기술되어 있다. 안내판의 내용을 인용하여 전하면 다음과 같다. 고려말 익재(益齋) 이제현(李齊賢)이 지은 역옹패설(櫟翁稗說)(저자 익재의 서문에 근거하여 낙옹비설로 읽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고, 늑옹패설로 읽기도 한다)에 의하면, 신라말에 서신일이 이곳 이천으로 내려와 들에서 일을 하는데 화살이 꽂힌 사슴이 뛰어 들어와서 화살을 뽑고 숨겨주었더니 사냥꾼이 사슴을 보지 못하고 돌아 갔다. 그날 밤 꿈에 한 신인(神人)이 나타나 하는 말이 사슴은 나의 아들인데 그대의 은혜로 죽지 않았으니 그대 자손이 대대로 경상(경상)에 오르게 하리라 라고 하였다. 공의 나이 80이 넘어 아들을 낳으니 이름이 필(弼)이오 필의 아들이 희(凞)이다.

풍수설화로는 나뭇꾼이 사슴을 살려준 후, 달포 후에 사슴이 다시 나타나 알려준 명당이 이 묘 자리라고 전하고 있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천교혈(天巧穴) 설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들판 가운데 솟아 있는 산은 비록 높지 않아도 사방의 모든 기가 그 곳으로 집중하기 때문에 대혈(大穴)을 결지할 수 있고, 이 곳처럼 산 정상에 있으면서도 평지와 같이 느껴지는 혈을 천교혈이라 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