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배움의 기쁨/농학 공부

멜버른 코드(Melbourne Code)

아진돌 2013. 7. 13. 12:15

 

블로그에 식물들의 학명을 기록하는 일은 정말 조심해야할 일이다.

그동안 무심코 적었던 학명을 신중하게 적기로 하였다. 아마추어로서 학명을 기술하지만 정확하지 않은 학명 등을 쓰거나 오타를 남기는 것 등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본다. 아무리 아마추어이지만 블로그에 올릴 때는 식물들을 정확하게 동정(同定)하고 학명 등을 정확히 적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한다. 그 동안 확신이 서지 않는 동정 결과 등을 올리던 것이 부끄럽다. 학명에 대해서도 최신 명명법에 관심을 갖기로 하였다. 몇 년 전에 발간된 참고문헌들을 참조하다 보니 최신 학명을 놓칠 수밖에 없었다. 앞으로 과명도 멜버른 코드(Melbourne Code)에 따라 기록하기로 하였다. 특히 벼과, 국화과, 꿀풀과 등을 많이 접하고 있으므로 그럴 필요성이 더욱 많아지고 있다.

 

2011년 7월에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Melbourne)에서 개최된 제18차 국제식물학회(International Botanical Congress)에서 개정된 International Code of Nomenclature for algae, fungi, and plants(Melbourne Code)에 따르기로 하였다. 국내 많은 블로거들이 명명법을 ICBN으로 쓰는 것도 지난 18차 학회에서 결정된 것처럼 ICN으로 고쳐 쓰기를 권한다. 2005년도에 만들어진 비엔나 코드(Vienna Code)에서는 International Code for Botanical Nomentclature(ICBN)으로 표기되었으나, 멜버른 학회에서 조류와 균류 학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코드 이름이 바귀었고 약자도 ICN으로 사용되고 있다.

내 블로그에서는 앞으로 국화과를 Compositae 대신 Asteraceae 로 표기하고자 한다. 참고로 멜버른에서 개정된 ICN Article 18.5에 따르면 그 동안 써오던 다음 과명들도 허용은 되지만 다음과 같이 고쳐 적기로 한다.

   - 국화과 Compositae -> Asteraceae

   - 꿀풀과 Labiatae -> Lamiaceae

  -  벼과 Graminales -> Poaceae

 

6월말에 기말고사를 마치고 방학에 들어가면 이 블로그에 기술되어 있는 학명들을 전체적으로 검토하여 잘못 기술된 것들을 바로 잡고 내용을 보강할 계획이다. 이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도 비전문가가 기술하는 학명임을 고려하여 오류가 있을 때는 지적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문제는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http://www.nature.go.kr) 등 국가기관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들에서도 오류가 많다는 점이다. 미국 농무성 자료는 정확하다고 맹신하는 것은 아니지만, 비교하기 위해서 미국 농무성의 사이트 http://plants.usda.gov  등을 참고하는 것도 대안이 될 것 같다. 이창복 교수님의 컬러판 대한식물도감을 장바구니에 담아 놓고 있다. 35만원이나 돼서 선뜻 구매하기를 클릭하기가 어렵다. 앞으로 오랫동안 옆에 두고 참고해야할 귀중한 책이므로 방학 전에는 사려고 결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