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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구 충렬사(忠烈祠)

아진돌 2014. 9. 19. 10:20

     2014914일에 대전광역시 유성구 장동 한국기계연구원 삼거리에 있는 충렬사(忠烈祠)를 찾았다. 충렬사는 국가보훈처 지정 현충 시설로 지정되어 있다. 북대전IC에서 자운대 방향으로 오다보면 자운대 입구 조금 못 미처 삼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한국기계연구원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다. 그동안 출퇴근 때마다 지나는 길목에 있는 사당인데 오늘에야 차를 세우고 가보게 되었다.

    이 출렬사는 1968822일에 보인회가 건립한 것으로 민영환 선생, 면암 최익현 선생, 이준 열사, 안중근 의사, 윤봉길 의사 등 다섯 분의 위패가 봉안돼 있다. 1997년부터 매년 5월에 충렬사 보존 및 제향 추진위원회가 주관하여 제향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안내판에 의하면 황충묘(皇忠廟) 기슭에 세웠다는 기록이 있으나, 황충묘에 대한 설명 등이 없고 기록을 찾을 수가 없어 안타깝다. 삼국지 연의에 나오는 황충(黃忠)을 모신 묘()는 아닐 것이고, 한자(漢字)를 보면 일제강점기에 신사 형태로 세워진 것처럼 추측된다. 또한 보인회에 대한 자료도 찾지 못해 아쉽다. 조선말기부터 애국단체로 활동하였던 보인회일 가능성이 높으나 확인하지 못했다. 혹시 이 충렬사를 건립한 보인회와 황충묘(皇忠廟)에 대해 아시는 분이 있으면 설명을 부탁드린다.

    정문은 성인문(成仁門)이란 현판이 걸려 있고 안쪽에 아담하게 충렬사가 자리잡고 있다. 평소에 문이 잠겨 있어서 접근이 어려웠다. 출입문 틈새 사이로 충렬사를 담을 수 있었다. 바로 뒤에는 여흥 민씨들의 산소들이 있고 바로 앞에는 복요리 음식점이 전망을 답답하게 막고 있다. 살신구국(殺身救國)하신 애국지사들을 모신 사당이라 많은 분들이 관심도 갖고 찾아 주었으면 좋겠다.

    여흥 민씨는 조선말 고종의 비인 민황후의 집안이다. 대전에는 여흥민씨와 관련된 곳이 많다. 연구단지의 우성이산도 여흥 민씨들의 선산이다. 여기에 모신 민영환(閔泳煥) 선생 역시 민황후의 친척인 여흥 민씨이다.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나 안내판에 기록된 다섯 분들 중에서 민영환 선생이 가장 먼저 기록된 것을 보면, 보인회와 충렬사의 건립 배경 등을 조금은 추측해 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