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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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현충원 보훈둘레길을 걷다.

아진돌 2020. 11. 3. 08:15

2020년 10월 25일에 점심 식사후 대전광역시 유성구 갑동에 있는 국립대전현충원 둘레길인 보훈둘레길을 걸었다. 전체 길이는 10.04km이고 천천히 걸으면 3시간 정도 소요되는 둘레길이다. 일요일에는 계룡산국립공원 수통골로 들어가는 102번 대전 시내버스가 대전현충원을 들러 가므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현충원 입구 주차장에서 내려 안쪽으로 조금 걸어 들어가면 보훈둘레길 안내표지가 있다. 대체로 둘레길들을 시계반대 방향으로 좌선회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곳 둘레길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계방향으로 우선회 한다. 영령들이 계시는 곳이라 그런가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보훈둘레길은 무지개 색깔에 맞추어 빨강길, 주황길, 노랑길, 초록길, 파랑길, 쪽빛길, 보라길로 구분되어 있다. 노랑길은 순환길이라 반 바퀴만 돌고 초록길로 들어설 수도 있고, 노랑길을 한 바퀴 돈 후 다시 노랑길을 따라 반대 쪽으로 가서 초록길로 들어 설 수도 있다. 노랑길 주변의 경치가 좋아서 한바퀴를 도는 것을 추천한다. 보라길 구간을 걷고 나면 다시 입구 주차장에 도착한다. 둘레기이라 운동화를 신고 갔다가 돌아와 보니 두발의 엄지 발톱만 빼고 8개의 발톱이 모두 검은 색으로 변해 있었다. 아프지는 않았지만 발톱이 모두 빠질 것 같다. 꼭 등산화를 신거나 운동화 끈을 단단히 매고 걸아야겠다. 지난번 회사 행사로 가볍게 돌을 때는 별일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웃지 못할 추억을 만든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