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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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곡동 느티나무 고목

아진돌 2020. 12. 20. 17:34

2020년 12월 12일(토)에 대전 둘레산 잇기 제11구간 산행을 하면서 괴곡동에서 담았다. 대전광역시 서구 괴곡동에 있는 이 느티나무는 천연기념물 제545호로 지정되어 있다. 안내판에 따르면 700년 된 나무로 대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나무이다. 마을 주민들이 매년 음력 칠월 칠석에 나무 앞에서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칠석제(七夕祭)를 지낸다고 한다.

  

내가 태어난 고향 마을에도 600년 된 팽나무 고목이 있었다. 나무 둘레가 엄청나게 컸던 것으로 기억된다. 태어난 고향을 떠난 후 한 번도 가보지 않아 지금은 나무의 상태를 알 수 없지만, 항상 시원한 그늘을 제공했던 그 팽나무가 생각난다.

  

동네에 이런 고목이 있으면 마을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 주는데 큰 공헌을 하는 듯하다. 고목에 제사도 지내고 복을 빌면, 이러한 이유로 복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보다도 훨씬 나이가 많은 할아비지 고목이 우리는 얼굴도 모르는 증조부모와 고조부모 등의 얼굴을 알고 있으리라 생각하면 존경하는 마음이 저절로 나오고 마음 가짐을 조심하게 되니 어찌 복이 없으리요. 느티나무 고목이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아서 후손들에게도 우리의 삶의 모습을 전해주길 바란다. 환경의 변화에 잘 적응하고 환경오염에 병들지 않기를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