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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부수동 느티나무

아진돌 2021. 4. 23. 08:34

2021년 4월 17일에 대전광역시 대덕구 부수동 임도에서 만난 느티나무 고목이다. 대전광역시 대덕구 부수동은 대청호가 조성되면서 대부분 지역이 수몰되어 성치산 밑으로 일부 지역만 남아있다. 이제는 사람이 살지 않는 동네가 되었다. 동구 직동 찬샘마을에서 호숫가를 따라 이어지는 임도에서 만난 고목이다. 수령이 320년된 느티나무이다. 줄기 한쪽은 시멘트로 메워져 있다. 느티나무 아래에는 흰젖제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어서 좋다. 느티나무 밑에는 느티나무를 설명하는 안내 팻말이 있고, 안내 팻말에는 수몰되어 없어진 부수동(芙水洞)의 유래를 설명하는 설화가 기술되어 있다.

 

대청호 오백리길 홈페이지(http://www.dc500.org)의 2구간 안내문에 따르면, 연꽃이 물에 떠있는 모양의 명당자리가 있는 곳이라는 뜻의 한자 '연화부수(蓮花浮水)에서 유래하여 오늘날의 '부수동(芙水洞)이 되었다는 안내문이 있다. 1구간에 있는 대덕구 삼정동이 세명의 정승이 나오는 명당자리가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듯이 이곳 부수동도 명당자리가 있다는 예언에 따라 붙여진 이름으로 보인다. 한자는 부수(浮水) 대신 부수(芙水)를 쓰고 있으나 좋은 인물을 배출하고자 노력했던 선조들의 여망이 서려 있는 동내 이름이다. 느티나무가 있는 길에서 왼쪽 산길로 들어서면 곡산연씨 분들의 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