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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행 /문화유산탐방

압화박물관에 다녀오다.

아진돌 2023. 4. 15. 13:54

2023년 4월 9일에 한밭문화원 4월 문화탐방에 참여하여 전남 구례군 구례읍 동산1길 29에 있는 한국압화박물관에 다녀왔다. 압화박물관에 간다는 설명을 듣고 박물관 이름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 상태로 도착했다가 박물관에 들어선 후 깜짝 놀랐다.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문화적 충격을 받았다. 다양한 꽃과 나무껍질 등을 압착했다가 하나의 멋진 그림을 창작해 내는 귀한 압화들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떻게 아직도 이런 예술의 장르가 있었고, 이런 박물관이 있는지를 모르고 살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문화탐방의 최대의 성과였다.

 

박물관 리플렛에서 정의한 압화(壓花, Pressed Flower)란 식물을 눌러 말린 평면적 장식의 꽃 예술로 꽃, 잎, 뿌리, 씨앗, 이끼, 나무껍질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하여 그림이나 공예품으로 표현한 새로운 예술 장르라고 소개하고 있다. 구례읍에 있는 한국압화박물관은 세계 최초, 압화 전문박물관이라고 한다. 구례군 농업기술센터 바로 앞에 있다. 예전에 꽃잎 한두 개를 따서 책갈피와 사진 앨범의 중간 중간에 끼어두었던 기억이 난다.

 

한국압화박물관은 군립박물관으로 대한민국 압화대전의 대통령상 수상작을 비롯한 6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구례군 압화연구회가 운영하고 있는 압화 아카데미를 통해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관광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매년 대한민국압화대전이 열리고 있고 수상작들은 박물관에 전시된다고 한다. 지난 2023년 3월 21일자 신문기사를 보면, 전남 구례군이 주최하고 대한민국압화대전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2회 대한민국압화대전에서 김화선 작가의 '외갓집 뒤안'이 종합 대상 즉, 대통령상을 수상했다는 보도가 있고 구례군에서 제공한 작품 사진이 있다. 얼마나 많은 노력이 들어간 작품인지를 가름할 수 있는 작품의 사진이다.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역대 대통령상 수상작. 특선작, 입상작들과 외국 작가들의 작품을 구경하였다. 작품별 안내판에는 사용된 꽃, 나무껍질 등 소재의 이름들이 적혀있어서 관람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전남 구례군에 가면 화엄사와 사성암 등도 좋지만, 이 한국압화박물관에 꼭 가보시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2023년도 대한민국압화대전에서 대통령 상을 받은 김화선 작가의 '외갓집 뒤안'
공예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
김정이 작가의 '온고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