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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의 모습/[목본]야생꽃나무

가장 늦게 잎이 피는 회화나무

아진돌 2023. 5. 16. 17:47

콩과(Fabaceae) - 회화나무(Sophora japonica Linnaeus)

 

2023년 4월 초순부터 5월 초순까지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경찰서 앞에 있는 회화나무를 관찰하였다. 다른 나무들은 모두 잎이 나오는데도 이 회화나무는 죽은 나무인 듯이 잎이 올라오지 않아 궁금했었다. 이팝나무 꽃이 필 때인 4월 25일경에 새싹이 조금 올라왔었고, 이팝나무꽃이 떨어질 때인 5월 9일경이 되어서야 잎이 무성해졌다. 대기만성(大器晩成)이라는 말을 연상하게 한다.

 

회화나무는 흔히 부락 근처에 심고 있는 낙엽교목으로 높이 15m까지 달하고 가지가 퍼지며 잔가지는 녹색이고 자르면 냄새가 난다. 회화나무 꽃을 특별히 괴화(槐花)라 하고 열매를 괴실(槐實)이라고 한다.

 

원래 중국 주(周)나라 때의 예절인 주례(周禮)에 따르면, 왕이 삼공(三公)과 고경대부 및 여러 관료와 귀족들을 만나는 장소에서 삼공의 자리에는 이 회화나무를 심어서 삼공의 좌석 표지로 삼았다고 한다. 이 때문에 화화나무는 삼공 위계의 뜻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조선시대에는 왕이 신하들에게 회화나무 묘목을 나누어 주기도 하였다. 집안에서 인재를 잘 양성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랬을 것이다. 양반가에서도 집안에서 정승을 배출할 수 있도록 기원하는 목적으로 회화나무를 심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창덕궁 앞에도 이런 이유로 화화나무가 심어져 있고 지금은 수령 300~400여년이 되는 노거수가 되었다.

 

2023. 5. 13일 현재
2023.4.7일 - 다른 나무들은 잎을 피우기 시작하는데 ~~
2023.4.12일 - 이제 막 움트기 시작한다.
2023.4.25일 가지 끝에 새잎이 보이기 시작한다.
2023.5.9일 - 오월이 되어서야 잎이 제대로 나왔다.
2023.5.13일 -이제야 잎이 무성해지려고 한다. - 대기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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