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6일(일) 대전한겨레산악회를 따라 남파랑길 3코스를 걸으며, 부산광역시 서구 암남동에 있는 송도해수욕장을 둘러보았다. 1913년에 개장된 우리나라 최초의 공설 해수욕장인 송도해수욕장은 틀림없이 소나무 松 자에 섬 島인 송도(松島) 옆에 있는 해수욕장일텐데, 송도가 어딘인지 찾을 수가 없었다. 해답은 송도 해상케이블카 탑승장 앞에 있는 송도구름산책로를 따라 거북섬으로 들어가서 찾을 수 있었다. 송도 거북섬 소개자료에 보면, 이곳 거북섬의 원래 이름은 송도였다고 명기하고 있다. 예전에는 소나무가 자생하고 있어서 송도(松島)라는 지명으로 불리었다고 한다.
지금의 거북섬인 송도는 자기 자신의 이름을 주위 넓은 곳으로 넘겨준 뒤 자신은 거북섬으로 불리게 되었다. 거북섬에는 소나무 그루터기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어서 이 섬에 소나무가 많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자연이 한번 훼손되면 복구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예이기도 하다.
2016년에 개설된 송도구름산책로를 따라 거북섬으로 들어가면, 어부와 인룡(人龍)의 사랑 조형물을 구경하게 된다. 어부와 용왕의 딸인 인룡의 사랑을 형상화한 조형물이다. 송도 해수욕장에는 거북섬과 연결된 송도구름산책로가 있고, 산책로 주변 바다에는 전국에서 최초로 설치한 해상조각작품인 고래 조형물을 볼 수 있다. 물 위로 비상하는 고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흰 모래사장 옆으로 걸으면 현인 선생 동상이 있는 현인광장이 있다. ‘굳세어라 금순아’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현인 광장을 지나면, 2013년에 송도해수욕장 개장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서구에서 설치한 타임캡슐이 있는 송도100주년기념공원을 만난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따르면 송도해수욕장은 1913년 부산에 거류하던 일본인들이 송도유원주식회사를 설립하고 해수욕장을 개발한 것이 시작이라고 한다. 송도해수욕장 명칭에 대해서도 해수욕장 주변의 산에 소나무가 많이 자란다는 데에서 송도라는 명칭이 유래하였다는 설과 거북섬에 소나무가 많아 송도라 불렀다는 설이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송도해수욕장의 백사장은 길이 약 800m, 너비 약 50m에 달한다. 해수욕장의 파도가 조용하고 물이 깊지 않아 천혜의 해수욕장으로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송도해수욕장은 외부에서 유입되는 모래가 전혀 없기 때문에 백사장 유지를 위해서 매년 모래를 공급해야 한다.(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송도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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