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킹 개요
o 남파랑길: 5구간(사천&남해&하동 구간) 35코스(삼천포대교 사거리 - 대방 교차로)
o 일 자: 2026년 3월 15일(일)
o 교통편: 대전 한겨레산악회 버스
o 코스 개요
- 삼천포대교 사거리↔1.5km↔각산산성↔8.4km↔실안낙조↔2.8km↔ 대방 교차로
- 두루누비 기록: 13.7km
o 코스 요약
- 삼천포대교 사거리(09:58) -> 대방사(10:07~10:20) -> 각산 안부 삼거리(10:37) -> 각산산성(10:55) -> 케이블카 탑(11:01) -> 각산전망대(11:13) -> 각산(408m)(11:16) -> 산불감시초소(11:33)/점심식사 후 출발(11:47) -> 송신탑(11:48) -> 사천국군묘지(13:13) -> 사천시누리원 하늘공원(13:19) -> 박서진 카페 앞 노을빛 전망대(13:33) -> 산분령항(13:43) -> 사천 세계문화컨텐츠 상설공연장(13:58) -> 실안 낙조(14:12) -> 노을전망교(14:30) -> 삼천포대교공원 거북선 모형(14:34) -> 대방 교차로/종점(14:46)
※ 스탬프 QR 찍는 곳
- 시점: 경상남도 사천시 대방동 369(삼천포대교 사거리 부근)
- 종점: 경상남도 사천시 대방동 717-2 (삼천포대교 진입로 부근)
(안내판 없이 전봇대에 QR 코드만 있음)
□ 트레킹 후기
2026년 3월 15(일)에 대전 한겨레산악회를 따라 남파랑길 5구간(사천&남해&하동 구간) 두 번째 코스인 35코스를 완주하였다. 남파랑길 35코스는 사천시 대방동 369 에 있는 삼천포대교 사거리에서 출발하여 각산 정상까지 올라갔다가 임도를 따라 걸은 후 시작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대방 교차로까지 걷는 코스이다. 원점 산행에 가까운 코스이지만 삼천포 앞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멋진 코스이다. 아쉽게도 오늘은 하늘이 받쳐주지를 못해 좋은 전망을 구경할 수가 없었다. 시정거리가 워낙 짧아 근처에 있는 섬 정도만 보일 뿐이어서 아쉬웠다.

출발지에서 오르막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면 대방사 입구이다. 잠시 둘러보기로 하고 절 안으로 들어가 본다. 대방사 입구로 들어서면 많은 조형물들이 세워져 있고, ‘큰법당’이라는 대웅전과 삼산관(三山冠)을 쓰고 계신 미륵 부처님의 반가사유상이 나한상들에 둘러싸여 세워져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절 입구에 호산당 행적비가 있었는데 지나치고 말았고, 인터넷 등을 서핑해도 창건연대나 창건자 등에 대한 자료를 찾을 수 없는 것이 아쉽다. 1980년에 절 마당에 세워져 있는 호산당(琥山堂) 대선사 사리탑이 있을 뿐이다. 큰법당이라는 한글 현판이 걸려 있는 것으로 봐서는 운악산 봉선사에서 불교경전의 한글 작업에 큰 발자취를 남기신 운허스님(雲虛, 1892~1980)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대방사 절을 구경하고 거리는 짧지만 힘들게 올라서면 안부 삼거리를 만난다.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각산산성 방향으로 오르면 잘 정비된 각산산성 안에서 누각 형태의 전망대를 만난다. 각산산성 전망대를 거쳐 계속 오르막길을 오르면, 각산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각산전망대를 만난다. 그동안 등산을 하지 못해서 그런지 산을 오르는 것이 무척 힘들었다. 산길을 오를 때 쓰는 근육과 평지를 걷는 데 쓰는 근육이 확실히 다른가 보다. 천천히 정말 카페 이름처럼 폴레 폴레(Pole Pole – 아프리카 케냐, 탄자니아 등에서 사용하는 스와힐리어로 ‘천천히 천천히’의 뜻이란다.)를 생각하면서 킬리만제로산을 오르듯(??) 천천히 올라야 했다. 떨어진 체력을 실감하는 코스였다.

각산 전망대까지 힘들게 올라왔으니 멋진 경치를 구경해야 할 텐데, 기대만큼 하늘이 받쳐주지를 못했다. 삼천포 케이블카의 종점 옆이라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온 많은 관광객들로 붐빈다. 세 방향의 전망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으나, 날씨가 뿌여서 시정거리가 워낙 짧아 아쉬움만 남았다. 욕지도, 사량도, 남해 금산, 남해대교까지 보이는 것으로 안내되어 있으나 그림의 떡일뿐이다. 바로 앞에 내려다 보이는 삼천포대교를 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전망대 바로 위에는 각산(408m) 정상석과 봉수대가 있는 정상이다. 전망대부터 각산 정상 부위는 온통 데크 계단길이다. 정상 표지석마저도 데크 마루 위에 세워져 있는 듯하다. 바로 옆의 봉수대는 출입이 금지되어 있으나 형상이 잘 복원되어 있었다. 뒤쪽으로 돌아가면 돌로 지어진 봉수군 막사가 복원되어 있어서 인상적이다. 봉수를 관리하던 군인들의 막사가 있는 봉수대는 처음 본 것 같다.
봉수군 막사를 둘러보고 안부로 내려왔다가 다시 비스듬한 오르막길을 오르면 산불감시초소를 만난다. 숲길 옆으로 데크 길이 만들어져 있었다. 숲길과 데크길을 선택하여 오를 수 있다. 산불감시초소에는 전망대가 있다. 멀리 남해읍과 사량도 등을 안내하고 있으나, 바로 앞의 신수도는 제대로 보이고 저멀리 사량도가 희미하게 보인다. 산불감시초소 벤치에 앉아 간단하게 점심을 먹었다. 윤선생 부부께서 일일견과 봉지와 오이를 주셔서 맛있게 먹었다. 항상 감사합니다.

산불감시초소부터는 내리막길이다. 산길을 조금 내려가면 송신탑이 있고, 여기서부터는 잘 포장된 임도를 따라 내려간다. 올라올 때 힘들어서 그런지 임도를 내려가는데 허벅지에 쥐가 나서 걷지를 못하게 되었다. 가지고 다니던 담금주 두 모금을 얼른 마시고 쥐를 잡았다. 다시 쥐가 나지않을까라는 조바심으로 천천히 걸어 내려가니, 이제 막 조성하기 시작한 사천국군묘지와 사천시 화장장과 봉안당이 있는 사천시 누리원을 만난다. 이 길은 남파랑길35코스각산숲길이다. 도로명 주소에 남파랑길 코스명이 들어간 동네도 여기가 처음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누리원 입구에서 조금 내려가서 만나는 1003번 해안관광로를 따라 걷다보면, 미스터 트롯 진인 장구의 신으로 불리는 박서진의 이름을 딴 박서진길의 종점 노을빛 공원을 만난다. 이제 막 피어나는 목련꽃과 함께 재미난 조형물들을 담고 찻길을 따라 걷는다. 조금 걸으면 남파랑길은 산분령항 버스정류장 표지가 있는 곳에서 바닷가로 내려간다.

산분령항부터 삼천대교공원까지는 잘 정비된 바닷가를 걷는 길이다. 우측 바다에서는 죽방렴을 구경하고, 좌측에서는 죽방렴 멸치를 판매하는 가게들을 구경하며 걷는다. 중간에서 서커스 공연장도 만난다. 사천 세계문화컨텐츠 상설공연장이라는 간판이 걸려있다. 청도에서 오신 관광차 한 대에서 내린 관광객들이 서커스를 보기 위해 입장하고 있었다. 검표하시는 직원분의 양해를 받아 서커스 공연장 내부도 잠시 구경하였다. 서커스장 내부가 엄청 크고 관람석 좌석도 많아서 놀랐다. 서커스가 좀 더 활성화돼서 정말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는 K-서커스 공연단으로 커지기를 기원한다. 점점 사라지는 서커스 공연이 아쉽다.

삼천포대교 아래의 공원을 지나 1003번 도로로 다시 나가서 대방교차로에 있는 전봇대에 걸려 있는 QR 코드를 찍고 35코스를 마무리 한다. 각산 정상까지 올라갔다가 임도를 따라 한바퀴를 돌고 내려오는 35코스는 정말 멋지 경치를 구경할 수 있는 코스이다. 날씨는 뿌옇고 사진은 언제나 역광으로 찍어야 하는 상황이라 좋은 사진을 건지지는 못했어도 즐거운 트레킹이었다. 오랜만에 산길을 걷다 보니 허벅지에 쥐가 심하게 나서 고생했지만 멋진 하루였다.
아래는 남파랑길 35코스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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