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16일(일)에 대전 한겨레산악회를 따라 해파랑길 5구간(영덕 구간) 19코스를 걷는 중에 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 조사리 314에 있는 원각조사비를 둘러 보았다. 비각이 있던 시절의 안내문에 따르면, 이 비는 원래 성도암에 세워져 있었던 것이지만, 폐사 후 매몰되었다가 일제강점기에 발견되었다고 한다. 귀부와 비신으로 구성되었으며 비신의 끝은 모죽임(비의 윗부분 각을 잘라 낸 모양)하였다고 소개하고 있다. 비신을 받치고 있는 거북이 등 모양과 꼬리 모양이 뚜렷하다. 거북이 머리는 많이 손상된 듯하나, 거북이 꼬리가 앙증맞다. 비신을 세운 귀부에는 시멘트로 처리한 흔적도 남아 있고, 귀부를 시멘트 받침대 위에 설치한 것도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불교중앙박물관에만 포항 성도암지(成道庵址) 원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