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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기쁨/책속의 한줄

천추태후

아진돌 2011. 10. 6. 18:38

최인욱 저, 천추태후, 제1권-제6권, (주)어문각, 2009.9.

2011년 3월 4일에 드디어 천추태후 제1권부터 제6권까지 모두 읽었다.

'제국을 품은 여걸 천추태후'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한 시대를 풍미했던 여걸에 대한 역사 소설이다.

최인욱(1920-1972) 선생은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셔서 많은 작품을 남기시고 1972년 돌아가신 작가이다.

이 책 천추태후는 선생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한다.

책 소개 자료에 따르면 고려 초기 경종에서 현종에 이르기까지 수십년에 걸쳐 일어났던 위정자들의 파워게임,

권력의 핵을 등에 업고 권모술수, 이에 대항하는 열사들의 충절, 기개, 용맹, 지조, 절개 등을 기술한 책이다.

백성의 생활은 말할것도 없고 나라의 존망까지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자기 한사람의 권세와 욕망을 채우기 위해

변방의 거란 군대까지 끌어들이는 매국행위를 그리고 있다.

 

천추태후와 태후보다 일곱살이 많은 김치양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책을 읽는 동안 세상에 이런 사람이 있나 울분을 느끼기도하고, 중간 중간 약간의 성적 묘사가 재미있기도한 소설이다.

책의 끝 부분에서는 강감찬 장군의 활약상을 볼 수 있어서 통쾌하기도하다. 

 

고려사 후비열전을 인용하여 이 책의 커버에 실린 천추태후의 이야기는 이렇다.

헌애왕태후 황보씨는 대종의 딸로, 목종을 낳았다. 목종이 즉위하여 조서를 올려 존호를 응천계성정덕왕태후라 하였다.

목종 시대 18년 동안 태후로서 섭정하며 천추전에서 거처하였기에 세상 사람들이 천추태후라 호칭했다.

김치양과 함께 정을 통하여 아들을 낳자, 그 아들로 하여금 왕의 후사로 삼으려 하였으나,

대량군을 꺼려서 강제로 그를 출가하게 하니 대량군 나이 12세때이다.

대량군이 삼각산 신혈사에 거처하였는데, 태후가 여러 번 사람을 보내 해칠 것을 꾀하였다.

무릇 충신과 의사들이 다른 곳에서 부정한 죄를 미워하며 그것을 무너뜨리고자 하였으나, 목종은 그것을 금할 수가 없었다.

목종 12년 정월 천추전에서 태후가 장생전에 들어간 뒤, 강조가 김치양 부자를 죽이고 태후를 바다 한가운데 섬에 유배보내고

또 사람을 시켜 목종을 시해하였다.

이로부터 태후는 황주에 돌아와 21년을 살았다. 현종 20년 정월 숭덕궁에서 죽으니 나이가 66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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