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터 닌 저, 안진환 역, 누가 우리의 밥상을 지배하는가?(Invisible Giant), 2판 2쇄, 시대의창, 2009.9.
2010년 10월 15일 드디어 이 책을 모두 읽었다. 1학년 과목인 생물과학 과목의 중간 과제물로 제시된 책이다. 이 책을 읽고 세계화 시대에 맞설 한국 농업의
현재를 진단하시오 라는 과제이다.
‘누가 우리의 밥상을 지배하는가’ 답은 곡물 메이어들이다.
‘누가 우리의 밥상을 지배하는가’ 책은 국제 곡물시장에서 가히 절대적인 영향을 행사하는 곡물 메이어들 중에서 시장 지배력이 단연 압도적인 카길사에 대한
실상을 파헤친 책이다.
곡물의 저장, 수송, 수출입 등을 취급하는 초국적 곡물 메이어인
카길사는 미국에 본사를두고 있고 북미에서 가장 큰 개인 기업이며, 국제 곡물거래의 약 40 퍼센트를 장악하고 있다.
카길은 수많은 식용품들을 생산하고 판매하며, 그 중에서도 가장 수익이 많은 활동은 국제
금융시장에서의 거래이자 투기이다. 카길의 활동에 영향을 받지 않는 국가는 거의 없으며,
어떤 면에서는 북미에서 카길의 손을 거치지 않은 국가 경제는 거의 없다. 하지만 카길은
여전히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존재이며, 회사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설명하기
힘든 회사이다.
우리는 싫든 좋든 이미 세계화에 직면해있으며 세계화에 역행하는 것은 반혁신적이라는
통념이 지배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 수출 지향적인 우리나라 경제는 어느새 세계화된 산업
시스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따라서 식량 자급률이 25.3 퍼센트(2006년 기준) 밖에 안 되는
우리나라는 카길 등 곡물 메이어들의 영향 하에 있을 수밖에 없다. 한국이 수입하는 식량의
60∼70 퍼센트 정도가 곡물 메이어를 통해 수입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책의 저자 부르스터 닌(Brewster Kneen)은 캐나다의 농업 기업에 관한 주요 분석가이자
비평가이다. 저자는 우리와 다음 세대들의 생활방식과 식량문제에 관련된 근본적인 선택사항
들이 우리 앞에 놓여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우리의 밥상에 대한 지배권을
대중의 이익에 반하는 방식으로 회사를 위해 일하는 소수의 손에 맡긴다는 것은 결코 좋은 생각이 아니다 라고 말하고 있다.
절대 다수의 인류에게는 먹을거리가 생존을 위한 필수품이지만 먹을거리의 지배자에게 식량은 더 많은 이윤을 추구하는 욕망의 도구에 불과하다. 세계화 시대를 맞아 농산물 시장 개방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가격과 품질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추어야할 우리 농업을 진단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