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즐거운 여행 /문화유산탐방

오대산 중대 사자암

아진돌 2012. 4. 17. 20:19

 

 

2012년 4월 14일(토) 충남대학교 평생교육원 풍수지리 전문과정 원우들과 함께 유곡 김진철 교수님과 함께 오대산 적멸보궁(寂滅寶宮) 관산을 다녀왔다.

중대 사자암 주차장에서 하차한후 계단을 따라 올라간다. 입구에서 제일 궁금한 것이 한글로만 표시된 '중대' 라는 수식어였다.

신라 선덕여왕때 왕가 불교의 최고 지도자이신 자장율사께서 당나라 유학을 마치고 중국 오대산에서 수도하고 나올때 문수보살이 기도 중에 나타나

그에게 석가여래의 치아와 정골 사리를 주며 해동 양산에 모시라는 몽수(夢授)가 있었다. 꿈에서 깨어나니 문수보살은 사라지고 진신사리만이 있었다.

자장율사께서는 진신사리를 이곳에 모시고 월정사를 창건하셨다.

그는 월정사를 정하고 5만 보살이 상주하는 5대(臺)를 마련하였다.

오대산의 중대(中臺)에 1만의 문수보살, 동대에 1만의 지장보살, 북대에 1만의 미륵보살을 모시고 각대에는 보살을 모시는 암자가 있게 된다.

그래서 오대산에는 5만 보살과 자장스님이 더불어 있으면서 월정사를 개산한 것이다(고은, 고은 문화기행집 절을 찾아서, 1999. 12. 15. 책세상)

중대 사자암에는 당연히 석가모니불을 모시는 대웅전은 없다. 대신 비로자나불을 모신 비로전이 있다.

비로전 내부는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이름을 정확히 모르는 입체화가 법당 안에 설치되어 있다.

비로전 아래로 비탈을 이용하여 한쪽 지붕으로만 구성된 숙소, 공양소, 해후소 등이 차례로 자리잡고 있다.

이 높은 암자에서 공양을 들기가 죄송스러웠으나 시간적으로 어쩔수 없이 신세를 지게 되었다.

다만, 아래 주차장에서 짐을 올리는 케이블카형 경운기-내가 붙인 이름이다-가 있어서 덜 미안했다.

중대 사자암 앞뜰에는 한암스님이 짚고 다니다가 거꾸로 꽂아 둔 것이 살아서 가지가 아래로 뻗어나간 단풍나무를 못보고 지나쳤다.

다행히도 중대까지 다시 찾아야할 이유가 하나 더 생긴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