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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행 /문화유산탐방

오대산 상원사

아진돌 2012. 4. 17. 20:24

 

2012년 4월 14일(토) 오대산 적멸보궁(寂滅寶宮) 관산을 마치고 하산길에 들렀다.

상원사는 단종을 폐위하고 많은 사람들을 죽여야 했던 세조가 그의 불치병이었던 창병을 적멸보궁의 기도와 상원사에서의 목욕으로 치유한 사실로 유명하다.

여자들을 섭렵해서 얻은 성병을 고치기 위해 세조는 부처님께 기도하러 이곳까지 온 것이다.

상원사 입구 관대걸이에 옷을 벗어놓고 개울물에 목욕을 할때 문수보살이 어린 아이로 나타나서 세조의 몸을 닦아줌으로써 병이 나았다는 전설이 있다.

어린 아이가 왕이 목욕하는 곳까지 와서 등을 닦아 주자 세조는 어린아이가 호위병들에게 곤혹을 치를까봐 나가면 나를 보았다고 하지 말아라 하니,

문수보살께서도 왕께서는 나가거든 문수보살을 만났다고 말하지 마세요 라는 대화가 있었다고 한다.

상원사는 신라시대부터 문수보살을 모신 절이다.

상원사의 본당은 문수전이다. 문수전 오른쪽으로 돌어가면 영산전이 있으나, 문수전이 주 법당이다.

문수전에는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 문수보살상이 모셔져 있고, 법당 옆에는 보살들이 항상 상주(감시?)하는 방이 붙어 있는 것도 특이한 구조이다.

문수전 앞 뜰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동종이 있다. 국보로 지정된 이 동종은 신라 성덕왕 24년(725년)에 주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원사 주차장에는 세조가 목욕할 때 옷을 걸쳐놓은 관대걸이가 있다. 주차장 아래 목욕을 했을 개울도 놓치지 말고 보아야할 명소이다.

현재는 아무런 안내판이 없어서 아쉽기는 하지만, 아는 사람만 보고가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