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즐거운 여행 /문화유산탐방

오대산 월정사

아진돌 2012. 4. 17. 20:31

 

2012년 4월 14일(토) 오대산 적멸보궁(寂滅寶宮) 관산을 마치고 하산길에 들렀다.

준경묘 관산을 위해 삼척시로 이동하기 위해 시간에 쪼들리다 보니 주마간산식으로 둘러보았다.

상원사에서 내려가다 보니 최근에 여러 채의 건물들을 새로 짓고 있었다.

배흘림 기둥에 주심포 형식으로 지어진 건물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이 시대에 이런 전통 건축물을 지은 장인을 만나보고 싶다.

고은 선생의 책을 보면, 월정사는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오대산 동쪽 기슭에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4교구 본사다.

당나라로 들어간 자장율사가 기도하던중 문수보살의 감응으로 귀국하여 선덕여왕 12년(643년)에 통도사와 함께 세운 절이다.

그 뒤 1377년(고려 충렬왕 33년)에 화재로 전소된 것을 이일 스님이 중창했고 1833년(순조 33년)에 다시 불타버리자 1844년(헌종 10년) 중건했다.

1·4후퇴때 당시 작전상의 이유로 아군에 의해 10 여동의 건물이 완전히 소각되었다.

1964년 탄허스님 이래 꾸준히 불사를 계속하여 오늘날의 월정사로 복원시켜 놓았다.

팔각구층석탑은 국보 48호이다(고은, 고은 문화기행집 절을 찾아서, 1999. 12. 15. 책세상).

불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었다.

주심포식 맞배지붕으로 지어진 수광전의 측면에는 지장전 현판이 걸려있다. 바로 옆에는 삼성각이 있다.

보통 삼성각은 가람 배치상 절의 뒤편에 설치되는데 지형상 여기서는 중앙부에 위치해 있다.

부처님 광장으로 들어오는 망루의 아래쪽은 전체가 입구로 사용할 수 있도록 넓게 만들어져 있다.

예전의 사찰들을 보면 망루 밑의 좁은 계단을 통해 올라가면 대웅전이 보이고 부처님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통적인 가람 배치를 버린 셈이다.

급하게 나오다 보니 망루의 이름도 못 알아보고 나왔다.

주차장에서 사찰로 들어가는 다리는 금강교로 명명되어 있는 것 같다.

석조 다리가 개울에 비해 너무 커 보인다. 감정에 무뎌있는 현대인들을 억압적으로라도 기를 꺽으려는 의도로 설치된 건 아닐까라고 엉뚱한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