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즐거운 여행 /문화유산탐방

충남 연기군 금남면 金剛大道 聖殿

아진돌 2012. 5. 1. 11:36

 

2012년 4월 29일(일) 충남대학교 평생교육원 풍수지리사 전문과정 관산으로 유곡 김진철 교수님의 지도하에 연기군 일원으로 관산을 갔다가 충남 연기군 금남면

금천리에 있는 우리나라 토속신앙인 金剛大道 聖殿을 둘러 보았다. 불교의 미륵사상을 기반으로, 교주를 미륵불로 모시는 우리나라 토속 종교이다.

일제 시대에 강원도에서 내려와 이곳을 성지로 잡아 성전을 짓고 종교 활동을 했다고 한다. 일제때 공주 갑부 김갑순이 일본 당국에 고발하여 교인들을 잡아가두고

성전을 헐어다 유성관광호텔을 지은 역사를 갖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그 성전이 헐린후 다시 이곳에 세운 성전이 지금의 三淸寶光殿 이라 한다. 이 건물은 일본식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이국적인 건축물이다. 이 건물은 그런 면에서 또 다른 의미를 갖고 있는 것 같다. 三淸寶光殿 앞에서 바라본 사신사도 잘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한옥 성전으로 가는 길에 있는 묘는 인좌신향으로 자리 잡고 있으나 향법으로는 잘 안맞는 곳이라는 교수님의 설명이시다. 내청룡과 외청룡이 뚜렷하게 구분되어 보이고

내백호와 외백호가 뚜렷한 이런 곳은 양택지로 적지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교수님이 양택지에 대해서는 별로 언급을 안하시는데 오늘 귀중한 가르침을 주신 것 같다.

오른 쪽 기슭에 새로 한옥으로 지은 성전을 둘러 보았다. 팔작지붕에 다포식 건물로 외4출목으로 공포가 화려한 三宗大聖殿이다. 내부 출목 수는 확인하지 못했다.

우리나라에서 드물게 9포식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외4출목이니 포수는 [(출목수) X 2 +1] 로 계산하면 9포가 된다. 가운데 부분의 추녀선을 너무 일직선으로 처리해서

무언가 아쉬움을 주는 건물이다. 범종각을 겸하면서 이 성전 바로 앞에 있는 金剛道德門의 추녀선과 비교해 보면 더욱 그렇다. 三宗大聖殿 내부의 닷집 밑에는 부처님

대신 미륵불로 모시는 1대교주 부부(부부 라는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다. 신도들에게 누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와 2대교주 부부 그리고 3대 교주 초상화가 걸려있다.

이 종교의 양식이라고 한다. 三宗大聖殿의 서까래는 우리 전통 양식에 많이 적용되는 天地人 사상에 따라 3단으로 만들어져 맨 안쪽은 하늘을 상징하는 원형 서까래를,

두 번째는 땅을 상징하는 사각형 서까래를, 맨 바깥 쪽은 하늘과 땅사이의 인간을 상징하는 삼각형 서까래를 썼다. 설명해주신 신도분 말씀은 원형 1단은 1대 교주를,

두 번째 사각형 서까래는 2개 교주를, 삼각형은(끝 마무리는 삼각형으로 보이도록 처리하였으나 실제 부재가 삼각형인지는 확인하지 못함) 3대 교주를 의미한다고 한다.

석가여래 탄생후 3천년이 지나면 미륵불이 나타나서 우리를 구원한다는 미륵사상에 기반을 둔 우리나라 토속 신앙의 성전이 연기군 이곳에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

자운대 안에 있는 천도교 성전도 한번 가봐야겠다.

연기군 문화관광해설사이신 효정님의 블로그에 금강대도에 대한 자세한 안내가 있다. http://blog.daum.net/kanghyounsuk/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