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수(빗자루를 만드는 수수)

 

벼과(Poaceae) - 비수수(Sorghum bicolor var. hoki Ohwi.)

 

2013년 9월 15일 전북 군산시 나포면 서포리에서 담았다. 수수((Sorghum bicolor Moench) 중에서 이삭이 밑으로 처지고 빗자루를 만드는 것을 비수수라 한다. 수수(S. bicolor)는 이삭이 곧추서는 종이고 줄기에 당분이 많은 것을 단수수(Sorghum bicolor var. dulciusculum Ohwi.)라 한다. 어릴 적 단수수를 베어 갖고 다니며 먹던 추억이 생생하다.

아프리카 원산으로 재배식물로 들여와 전국 각처의 농가에서 밭에 흔히 심는 귀화식물이다. 1년생 초본이며 높이 2m 안팎이고 원줄기의 속이 충실하며 마디가 있다. 잎은 호생하며 길이 50-60cm, 너비 6cm 안팎이며 끝이 처지고 처음에는 잎과 줄기가 녹색이지만 적갈색으로 된다.

8월에 꽃이 피고 꽃밥은 연한 녹황색이며 호영은 흑자색이고 큰 원추화서에는 많은 꽃이 빽빽이 달리며 가지가 반윤생하고 암꽃은 화병(花柄)이 없으며 5mm 정도로서 넓은 도란형 타원형이고 밑부분에 속모가 있다.

첫째 포영은 혁질이고 윗부분에 털이 있으며 둘째 포영 및 호영은 막질이고 털이 있으며 내영은 길이 6mm 정도의 긴까락이 있고 각 마디에 대가 있는 수꽃이 1-2개씩 달린다. 10월에 열매가 성숙되며 영과이다(김태정. 1996. 韓國의 資源植物. 서울대학교출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