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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행 /문화유산탐방

충북 보은군 장안면의 99칸집 선병국 가옥을 둘러보다.

아진돌 2014. 7. 13. 12:27

    2014712일 송 원장님과 함께 양택 자리를 둘러본 후 돌아오는 길에 충북 보은군 장안면 개안리에 있는 선병국(宣炳國) 가옥을 둘러보았다. 이 가옥은 국가 중요민속문화재 제134호로 지정되어 있다. 2009년과 2012년에 들러 대충 둘러보았고 오늘은 시간을 갖고 여기저기를 둘러보았다. 볼 때마다 새롭다.

    이 가옥은 1909년부터 1921년에 걸쳐 건축되었다고 한다. 고흥에서 살던 만석지기 선정훈 어르신께서 3만석을 가지고 이곳으로 이주하여 지은 집이라고 한다. 고흥에서부터 좋은 일을 많이 한 집안이고 일제 강점기에도 친일활동을 하지 않은 집안으로 존경을 받고 있다고 한다. 동학 농민항쟁 때도 보은이 농민군들의 집합장소이었으나 농민군들이 전혀 해를 끼치지 않고 지나간 가옥이라고 한다. 안채 마루와 사랑채 마루에 걸려 있는 위선최락(爲善最樂)이라는 편액이 이를 말해 주는 듯하다. 사랑채는 자좌오향(子坐午向)으로 정남향으로 자리잡고 있고 안채는 묘좌유향(卯坐酉向)으로 서향이다. 안채의 안마당 주위에는 ㄷ자형 행랑채가 있다. 안채가 무슨 이유로 서향으로 지어졌을까 궁금하다.

   마침 단체 관광객들을 위해 문화해설사의 해설을 들을 수 있었고 사랑채 대청마루를 들어가 볼 수 있었고 사랑채 뒷마당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H 자형으로 지어진 안채, 사랑채와 사랑채 뒷 편의 사당을 보고 사랑채 밖에 전시되어 있는 공덕비, 효자열녀각 등을 둘러 보았다. 효자비 설명에 보면 후학을 가르쳤다는 관선정이라는 건물 이름이 나온다.  충북 옥천 출신의 한문학자 청명(靑溟) 임창순 교수가 수학한 곳으로 유명하다.     

    뒷 부분에는 선병우 고가를 덧붙였다. 선병국 가옥에서 내를 건너면 현재 백제가든이라는 식당을 하고 있는 선병우 고가를 볼 수 있다. 마당에 있는 감나무 그늘이 시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