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배움의 기쁨/책속의 한줄

강신주 교수의 철학의 시대-춘추전국시대와 제자백가를 읽다.

아진돌 2014. 9. 6. 11:04

 

강신주(2011). 제자백가의 귀환 1. 철학의 시대 - 춘추전국시대와 제자백가. 서울: ()사계절출판사.

 

    2014824일과 25일 이틀에 걸쳐 강신주 교수의 철학의 시대-춘추전국시대와 제자백가 책을 읽었다. 이 책은 12권으로 기획된 제자백가의 귀환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제자백가들이 출현한 춘추전국시대를 이해하기 위해 상나라 때부터 춘추전국시대를 걸쳐 진나라가 천하를 통일할 때까지의 사상사를 수려한 필체로 설명하고 있다. 제자백가의 분류가 시대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졌는가를 잘 설명해 주고 있고 전국시대 말에 유가가 사상적으로 채택되는 역사를 설명해 주고 있다. 주역과 춘추좌전, 시경을 통해 그 당시의 민중들의 삶을 알아보고 춘추전국시대에 제자백가들이 나타난 시대적 배경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BC 770년 이전을 西周 시대로, 그 이후의 시대를 東周 시대로 구분한다. 서주의 수도였던 는 서북방 부족인 견융(犬戎)의 침입으로 복구가 불가능할 정도로 파괴되었기에 낙읍(洛邑) 으로 수도를 옮긴다. 동주 시대는 BC 481년을 분기점으로 전반기를 춘추시대, 후반기를 전국시대로 구분한다. 전국시대는 秦始皇이 천하를 통일한 BC 221년까지이다. 춘추시대는 170여개의 제후국이 패권을 다투던 시기이고 전국시대는 7개의 거대 제후국이 통치하던 시기이다.      

    한자를 배울 때면 꼭 등장하는 갑골문자에 대한 일화도 흥미롭다. 1809년 중국 베이징이 말라리아 전염병에 휩싸여 있었고 당시 이 전염병에 대한 치료약으로 알려진 것이 용골(龍骨)이 전부였다. 소의 어깨뼈와 거북이 껍질을 용골로 속여 파는 일이 생겼고 이를 계기로 갑골문자가 세상에 다시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주류 한족문화를 강조하는 사마천의 사기의 역사 왜곡을 지적한 부분도 신선하다. 중국 서쪽의 티베트-버마 어군에 속하던 강족(姜族)이 주나라와 함께 상나라를 무너트린 후 주나라가 주도권을 잡으면서 산동성 쪽으로 이주한 강족의 제나라 이야기이다.  상나라부터 춘추전국시대를 걸쳐 진나라가 천하를 통일할 때까지의 사상사를 명쾌하게 설명한 강신주 교수의 멋진 글을 읽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

    옥에 티로는 86쪽에서 당나라때 위징이 편찬한 隋書(수서)』「經籍志(경적지)의 제자백가 분류를 설명하면서 음양가가 빠졌다 점과 ...” 라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다. 음양가가 천문가, 역수가, 오행가, 의방가 등으로 세분화되었다고 표현해야 오해가 없을 것 같다. 119쪽 아래에서 3번째 줄의 건괘역시 로 바로 잡아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