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배움의 기쁨/책속의 한줄

조용헌의 사주명리학 이야기를 읽다.

아진돌 2014. 11. 1. 17:09

 

조용헌(2014). 조용헌의 사주명리학 이야기. 서울: 알에이치코리아.

 

   20141027일에는 지난 주부터 읽기 시작했던 조용헌의 사주명리학 이야기 책을 모두 읽었다. 충남대 평생교육원에서 공부하고 있는 명리학 교수님이신 성철재 교수님의 스승이신 제산(霽山) 선생에 대한 일화가 기술되어 있다고 해서 읽기 시작한 후 시간이 날 때마다 책을 읽게 되었다.

저자 조용헌(趙龍憲) 님은 원광대학교 대학원에서 불교민속학을 전공하고 불교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신 분으로 2002년에 초판을 출간했었고 2014년에 이 책을 발간하였다. 책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 책은 도사 찾아 3만리보고서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유명하다는 도인들과 무당, 점쟁이, 기인들을 만나기 위해 전국을 다닌 이야기들이다.

   저자는 근대 한국 명리학계의 빅3로 자강(自彊) 이석영(李錫暎, 1920-1983), 도계(陶溪) 박재완(朴在琓, 1903-1992), 제산(霽山) 박재현(朴宰顯, 1935-2000) 세 분을 뽑고 있다. 세 분에 대한 일화들을 읽어 보면서 명리학 공부와 심신 단련으로 혜안을 열어 미래를 내다보는 위대한 분들의 일화를 들으면서 동양학의 위대함을 다시 느끼게 된다. 미래예측학이며 실용학문으로서 이만한 학문이 또 있겠는가? 기상학을 통해 기후를 미리 예보하듯이 미래를 미리 예측할 수 있다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저자는 선천적인 사주팔자(四柱八字) 운명과 후천적 노력의 비율을 90:10 정도로 보고 9·1론을 생각한다고 하며, 운명의 10% 정도는 바꿀수 있다고 주장한다. 사회에서 회자되듯이 운칠기삼(運七氣三) , 결정된 요소가 70%이고 노력이 30%라는 것보다도 선천적 사주팔자의 영향력을 더 높게 평가하고 있다. 나 역시 주어진 사주팔자의 영향이 70%는 넘는다고 생각한다. 단지 사주로 운명을 통변하는 명리학자들이 예측하는 운명을 넘어서 인간이 타고난 운명이 개인의 삶에 알게 모르게 영향을 주는 것은 90%라고 보아도 될 듯하다. 인간의 삶을 결정론적으로 보는 것을 잘못 해석하면 자신이 무기력해지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자신의 운영을 알고 운명에 순응하여 살아간다면 살아가는 동안 스트레스 받지 않고 큰 행복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책의 말미에 운명의 10% 정도라도 운명을 바꿀수 있는 여섯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첫째는 적선(積善)이고, 둘째는 스승을 만나는 것이다. 인생의 중요한 고비에서 해법을 제시해 줄수 있는 스승을 만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셋째는 독서, 넷째는 기도, 다섯째는 명당을 쓰는 것, 여섯째는 자신의 사주팔자를 아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의 마지막은 이상의 여섯 가지가 지난 20여년 동안 필자가 고금의 문헌들을 보고 주변 사례들을 목격하면서 정리한 팔자 바꾸는 방법이다라고 끝 맺고 있다. 내 생각으로는 스승을 만나는 것 자체도 그 사람의 사주팔자에 의해 결정론적으로 정해진 것이고 명당을 쓰는 것도 운명론적으로 결정된 것이다. 개인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은 적선, 독서, 기도와 본인의 사주팔자를 아는 것이다. 삶을 살가면서 정말로 가장 중요한 것들이다. 본인의 사주팔자를 알고 운명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적선, 독서, 기도를 열심히 하면서 갈구하다 보면 좋은 스승도 만날 수 있고, 명당에서 살거나 명당을 쓸 수 있게 되리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