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즐거운 여행 /행복찾아 가본곳

평사리 최참판댁이 있는 상평마을에 다녀오다.

아진돌 2016. 3. 20. 20:33

2016319일 건양사이버대학교 다문화한국어학과 징검다리 동아리회원들과 함께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길 76-2(평사리 상평마을)에 있는 최참판댁을 둘러 보았다. 박경리 선생의 소설토지의 배경이 된 곳이고 최참판댁 건물들과 함께 TV 드라마 세트장으로 건설된 초가집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세트장으로 지어진 초가집들과 달리 실존의 옛날 집들은 모두 개량되어 있었다. 집들 사이에 있는 돌담과 돌 축대들만이 옛날 그대로인 듯하다. 상평마을 표지석을 지나 매표소에서부터 많은 가게들이 있었고 주말이라 관광객들이 많았다.

   

비교적 높은 지리산 자락을 뒤로 하고 넓은 들녘을 바라보며 약간 높은 곳에 자리 잡은 최참판댁은 풍수에 문외한이라도 부잣집의 위용을 보여주고 있었다. 들판 너머로는 안산이 편안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사랑채에서 들녘을 바라보는 풍경이 멋지고 사랑채 뜰에 피어있는 천리향은 은은한 향기를 내면서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소설 속에서 서희 아가씨가 거처했던 별당과 작은 연못이 있는 정원이 멋지다. 단체로 둘러보는 여행이라 시간적 여유가 없어 차분하게 둘러보지 못한 게 아쉽다. 주마간산처럼 둘러보았다는 데 의의를 두고 가을에 들녘이 황금빛으로 물들 때쯤 다시 와보기로 하고 발길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