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즐거운 여행 /문화유산탐방

온양민속박믈관을 다녀오다(1)

아진돌 2016. 9. 28. 21:07

2016925일에는 충청남도 아산시 충무로 123에 위치한 온양민속박물관에 다녀왔다. 온양온천역을 뒤로 하고 현충사 가는 길로 내려가다 보면 왼쪽에 자리 잡고 있다. 1970년대 말과 1980년대에서 대전에서 안흥으로 출장갈 때는 시외버스를 타고 이 길을 다녔다. 그 당시부터 한번 와봐야지 하면서 벼르다가 오늘에야 다녀왔다. “전통사회와 생활문화교과목의 2016년도 2학기 과제물을 작성하기 위해 길을 떠났다. 생활문화와 관련된 박물관이나 전시관을 답사하고 담사후 느낀 소감과 현대적 의미를 정리하는 과제이다. 서울에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은 나중에 가보기로 하고, 광주민속박물관과 온양민속박물관 중에서 어디를 갈까 망설이다가 이왕이면 충청권의 민속박룸관을 가기로 하였다. 온양민속박물관은 사립 민속박물관이라 큰 기대를 안하고 갔는데 전시물의 종류와 규모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사립 민속박물관이면서도 많은 전시물들이 짜임새 있게 전시되어 있었다. 전체를 둘러보는데 2시간이 넘게 걸렸다

  

온양민속박물관 (http://www.onyangmuseum.or.kr) 홈페이지의 연혁에 따르면 아동서적 전문출판사인 계몽사를 설립하셨던 구정(龜亭) 김원대(金源大, 1921-2000) 선생께서 설립하여 19781025일에 개관하였다. 정문을 지나 언덕을 올라가면 만나는 전시장으로 사용되는 본관 건물은 정초석(定礎石)의 기록으로 보면 1978330일에 준공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본관 건물 외에도 야외에 많은 전시물들이 동선을 따라 전시되어 있다. 본관을 올라가다 보면 우아한 삼층석탑을 만나게 되고, 본관을 바라보고 오른 쪽에는 많은 문관석들이 전시되어 있다. 야외 전시장 길을 따라 가다보면 고려시대 석조여래입상이 환한 미소로 맞아 주고 있으며 그 뒤에는 남방식 고인돌과 북방식 고인돌이 놓여 있다. 상여집과 묘, 비석, 상석 등도 볼 수 있다. 설립자의 호를 딴 구정(龜亭) 정자 아래에는 연못이 조성되어 있으나 제대로 관리를 못한 듯 방치되어 있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노란꽃과 주홍빛 꽃을 피우고 있는 수련과 애기부들을 볼 수 있었다. 야외전시장에서는 닥나무로 한지를 만드는 지소와 연자방아, 물레방아, 디딜 방아 등을 볼 수 있고, 강원도에서 옮겨온 실물 크기의 너와집을 볼 수 있다.

  

본관에 있는 제1전시실은 한국인의 삶이라는 주제로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관혼상제 관련 전시물과 의식주와 관련한 전시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여러 가지 모양의 쟁기들이 맞아주는 제2전시실은 한국인의 일터라는 주제로 각종 농업, 어업, 길쌈 관련 전시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소 구루마 실물이 전시되어 있는 대장간의 모습에서는 구루마 공장을 하시던 외갓집이 생각난다. 구르마가 없어지면서 카센터로 전업하지 못하고 노후를 힘들게 사시다 돌아가신 외삼촌을 생각나게 하였다. 3전시실은 한국문화와 제도라는 주제로 풍수지리, 천문학 등 학술활동과 의술, 무속, 오락물, 각종 공예 관련 전시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전시물들의 사진을 올리는 것이 저작권에 문제가 있는지를 잘 모르겠으나 이 블로그를 방문하는 분들을 위해 관혼상제와 관련한 사진들과 먹거리 사진을 올린다. 이번 답사기에서는 상장례문화와 관련된 사진들을 중점적으로 올리고자 한다. 특히 사당이 없는 사람들이 제사를 지낼 때 앞에 걸었다는 감모여재도(感慕如在圖)는 처음보는 그림이었고 이런 풍습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